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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로 개발도상국 발전 돕는 에너지 디벨로퍼! 소셜 벤처 엔벨롭스

STORY/Passion 피플

 

 

‘디벨로퍼’하면 부동산 개발업자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여기 머나먼 남태평양의 군소도서국가와 개도국에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에너지 디벨로퍼’ 기업이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기후변화로 위기에 놓인 섬에 친환경 전력을 공급하고, 개발도상국의 쓰레기 문제 등을 해결합니다. 언뜻 국제기구나 NGO 같아 보이기도 하는데요. 해외에서 크고 작은 에너지 사업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실력파 개발자 5인이 창업한 소셜벤처 엔벨롭스의 이야기, 지금 바로 들어볼까요?

 
 

 

_ 기술이 필요한 곳으로 가는 징검다리, 엔벨롭스

 
 

엔벨롭스는 현재 코이카(KOICA)와 협약을 체결하고 남태평양 피지에서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에서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을, 유엔(UN) 산하의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 Climate Technology Center & Network) 기금을 통해 에티오피아에서 저탄소 교통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죠. 1년 단기 프로젝트부터 최장 25년 장기 프로젝트까지 국가도 기간도 각각 다르지만, ‘신재생에너지’와 ‘기후 변화 대응’이라는 공통점을 지닙니다. 대기업이나 국제기구에서 가능할 것 같은 일이라고요? 엔벨롭스는 에너지 사업개발에 대한 기존 방식과 고정관념을 타파합니다.


 

 

“에너지 사업개발은 보통 해외 경험이 많은 인사들이

현지 고위층 인맥을 활용해 사업권을 따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요.

필연적으로 톱다운(Top-down) 구조가 형성되다 보니

정작 수혜 받는 이들의 필요와는 동떨어진 결과가 나오기도 하죠.

해외 현장에서 이런 안타까운 사례들을 보면서

수혜자의 문제 해결을 위해 현지에서 발로 뛰는

바텀업(Bottom-up) 방식의 기업이 되고자 엔벨롭스를 창업하게 됐어요.”

_ 조영재 이사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을 보유했지만 해외 사업 경험이 없어 현지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중소기업과 연구기관들도 엔벨롭스 창업을 반겼습니다. 사업타당성 평가부터 건설 인허가, 국내외 자금 조달과 관리 운영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을 맡길 수 있는 전문가 그룹이었기 때문이죠.


 

 

“에너지 사업개발은 크게 기술과 금융,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아요.

저희 엔벨롭스는 기술과 금융의 접점을 찾아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돼요.

좋은 기술을 지녔지만 현지 판로를 만들어 적용하는 게 어려웠던 기업에게

현지를 연결하고, 그곳에서 기술이 확장성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적정한 금융과 국제기금을 마련하는 일이죠.

투자사 입장에서는 기술이 현지에서 사용되기 직전 모습까지 미리 보길 원하는데

일반 기술업체에서 그 요구 조건을 맞추는 게 무척 까다로운 편이에요.

저희 엔벨롭스는 국제 현장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이를 대신합니다.”

_ 김선 대표


싱가포르나 홍콩, 미국, 영국 등 금융사업이 발달한 해외에서는 에너지 디벨로퍼가 매우 전문적인 분야로 자리 잡았는데요. 국내에서 특히 기후변화 대응 등 사회적 임팩트를 지향하며 에너지 디벨로퍼로 활동하는 기업은 엔벨롭스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엔벨롭스는 2018 글로벌 임팩트 챌린지(GIC, Global Impact Challenge)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GIC는 ‘10년 안에 10억 명의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 혁신 창업가를 육성한다’는 목표로 미국 실리콘밸리 민간창업대학인 싱귤래리티가 주최한 대회입니다.


 

 

“우승자에게 주어진 혜택으로 미국 싱귤래리티 대학에서

7주간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연수 받고 돌아왔어요.

소셜벤처로서 아이덴티티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죠.

우리의 일을 통해 국제 사회 이슈를 어떻게 해결하고 얼마만큼 기여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Why(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시간이었습니다.”

_ 조영재 이사

 

 

 

_ ‘극강 케미’가 빚어낸 엔벨롭스의 저력

 

 

엔벨롭스의 저력은 10년 이상 해외에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사업개발과 현지 법인 실무를 담당한 공동창업가 5인의 경험에서 비롯됩니다. 굵직굵직한 해외 프로젝트를 이끌며 구성원 모두가 어벤저스급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최근 2명의 경력자가 새로 영입돼 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신재생에너지 기술기업에 속한 사업개발팀에 있다 보니

회사가 지닌 기술에 한정해서 일할 수밖에 없었어요.

해외에서 활동하며 필요와 공급을 향한 시야는 점점 넓어지는데

울타리에 갇히고 싶지 않았죠.

여러 신재생에너지 기술 업체를 아우를 수 있는

별도의 팀이 꾸려지면 좋겠다 싶어

오랜 시간 현장에서 만난 이들과 의기투합했습니다.”

_ 윤성 이사


기획, 개발, 국제금융, 건설 등 각자의 전공과 전문 분야는 모두 다르지만 엔벨롭스는 ‘극강 케미’를 자랑합니다. 창업을 준비하며 긁지 않은 복권을 지닌 것처럼 설레고 즐거웠다는 이들, 인터뷰 내내 서로를 향한 믿음을 넘어 애정이 묻어납니다.


 

 

“높은 급여와 안정성을 버리고 대기업을 박차고 나오는 데

두려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의 가치가 무척 큰 것 같아요.

현지 프로젝트에서는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대표이자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창업 초창기인 지금은 서로의 경험과 강점을 나누고 배우는 중이지만

앞으로는 한 사람이 모든 구성원의 강점을 지닌

엔벨롭스, 그 자체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_ 한승연 이사


나이 지긋한 외국인 디벨로퍼들이 현장에서 여전히 백팩을 메고 운동화를 신은 채 일하는 모습이 멋져 보였다는 엔벨롭스. 이들이 꿈꾸는 10년 후, 20년 후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회사의 몸집이나 권위를 키우기보다 언제나 현지 활동가처럼 풀 헤치고 벌레 물려가며 발 빠르게 일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합니다.

 

 

 

_ 에너지 빈곤층의 삶에 빛과 즐거움을

 

 

 

 

엔벨롭스는 국내 기술 업체를 현지와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 외에도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직접 사업개발에 나섰습니다. 이른바 ‘솔라 박스(Solar Box)’라고 불리는 소규모 컨테이너형 태양광발전소인데요. 15~20가구 정도의 마을 단위로 보급할 수 있는 솔라 박스는 컨테이너 내부에 냉장 시설을 갖춰 전력 공급뿐 아니라 지역민들에게 새로운 생계 수단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솔라 박스의 핵심은 기술 자체보다

운영할수록 지역민이 주인이 되는 금융 시스템에 있어요.

기후 변화의 최대 피해국으로 꼽히는 남태평양 군소도서국가들은

국제사회 지원을 많이 받는데요.

막대한 기금으로 대규모 태양광 발전이나 담수화 시설이 설치돼도

관리를 못해 흉물이나 폐허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저희가 고안한 솔라 박스는 시간이 흐르면서 지역민이 지분을 갖고

부가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구조입니다.

누구나 자기 것이 되면 관리를 잘하게 되잖아요.”

_ 김선 대표

 

 

엔벨롭스는 솔라 박스 개발사업에 국제기구나 기업뿐 아니라 환경에 관심이 있는 개개인도 쉽게 참여하고 기부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펀딩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솔라 박스 아이디어를 설명했을 때 글로벌하게 긍정적인 반응을 엿볼 수 있었어요.

미리 론칭 시점과 최소 투자 단위 등을 묻는 분들도 계셨죠.

솔라 박스 시스템은 다른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기술에도 적용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저희도 기대가 큰 사업입니다.”

_ 윤성 이사


창업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2018년도 계획과 수익 규모의 80~90%를 달성했다고 전하는 엔벨롭스는 현재 사회책임경영의 국제인증인 ‘비콥(B-corp) 인증을 추진 중입니다. 앞으로도 사회적 임팩트를 지닌 합리적이고 지속가능한 기업 경영을 하겠다는 약속이기도 합니다.


 

 

“창업하고 매 순간이 즐거워요.

일을 할 때마다 자부심이 생기고, 자부심 있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죠.

다른 소셜벤처 기업과 달리 눈앞에 바로 보여줄 수 있는 물건이 없어

저희 기업을 설명하기 쉽지 않지만요.(하하)

취업도 창업도 힘든 건 마찬가지지만,

후회하지 않으려면 자신이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일을 택하시기 바랍니다.”

_ 김선 대표

 

 

인터뷰를 마칠 무렵, 엔벨롭스는 “1년 뒤에 또 보시죠”라고 웃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잘 하는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처럼 즐겁게 일하는 엔벨롭스의 모습에서 1년 뒤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신재생에너지를 무기로 국제 사회를 누비는 엔벨롭스,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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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천 2018.12.16 06:4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반갑습니다......나라발전을 위해 수고가 많으십니다.....제가 4차 산업혁명과 지구촌의 미래라는 책을 근 2년간 썼습니다....많은 분들이 보시면 좋을 것 같아 공유하고 있습니다.....제 다음 블러그, 페이스북 남동천 에 들어오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블러그 http://blog.daum.net/0559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