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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맨과 와스프> 자유자재로 줄어들 수 있는 이유

TECH/IT 트렌드

 

 

작은 몸집으로 ‘미친 존재감’을 뽐내는 영웅, ‘앤트맨’이 돌아왔습니다. 마블의 새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가 개봉 첫날 40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것입니다. 전에 없던 ‘아기자기한’ 액션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는데요. 그는 과연 어떻게 개미 군단을 지휘하는 작은 영웅이 될 수 있었을까요? 그가 개미만한 크기로 변신할 수 있었던 이유를 알아보았습니다. 

 
 
 

_영화 속 단골 주제 '난쟁이 인간' 

  

  

▲ 영화 <애들이 줄었어요>(1989), 영화 <이너 스페이스>(1987) 포스터 (출처: NAVER영화)

 

 

아주 작게 축소된 인간은 오랫동안 사람들의 상상 속에 존재해왔나 봅니다. 18세기 소설 <걸리버 여행기>는 물론, SF부터 코믹에 이르는 영화까지, 소인(小人)이 등장하는 작품은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으니까요. 1987년 영화 <이너 스페이스>도 소인을 다뤘습니다. 실리콘 밸리에서 테스트하는 인간 축소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공군조종사 다크 펜델톤(데니스 퀘이드) 중위. 그는 육안으로는 확인이 불가할 정도로 작아진 채, 실험 대상이었던 토끼의 몸 속으로 투입되려는데요. 그 순간 악당의 방해 때문에 다크는 잭(마틴 숏)의 몸 속으로 들어가버리게 되죠. 이들이 사람의 몸 안팎에서 갖은 모험을 하는 좌충우돌 이야기가 바로 영화의 주된 내용입니다.1989년에는 <애들이 줄었어요>라는 이름의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여기엔 ‘전자 자기 축소기’라는 발명품이 등장하는데, 이 기계가 뿜어내는 축소 광선이 사람의 몸을 작게 만든 것입니다. 


▲ 영화 <다운사이징> 스틸컷 (출처: NAVER영화)

 

 

맷 데이먼 주연의 <다운사이징>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 영화 역시 ‘인간축소 프로젝트’를 다루는데요. 최근 작품답게 CG도 섬세하고 주제도 심오합니다. 인구 과잉으로 인한 기후 문제와 환경오염의 해법으로 개발된 다운사이징 기술. 덕분에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보통의 남성을 약 10cm 가량의 소인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햄버거나 500cc 맥주를 수많은 소인이 나눠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경제적이겠죠. 물론 영화니까 가능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궁금해집니다. 이 영화들이 다룬 주요 설정, 즉 ‘사람이 작아진다’는 것은 과연 과학적으로 가능한 이야기일까요? 

 
 
  

<앤트맨>, 과학적 고민을 담다

 

 

▲ 앤트맨의 사이즈 비교

 

 

영화 <앤트맨>은 ‘인간 축소’를 단지 흥미 요소로만 다루지 않았습니다. 영화가 담은 고민은 ‘핌 입자’라는 허구적인 설정으로 발현됩니다. 행크 핌 박사(마이클 더글라스)는 오랜 시간 동안 연구해 완성한 입자에 자신의 이름을 붙여 ‘핌 입자’라고 명명하는데요. 이는 원자 크기를 제어하는 기술의 핵심으로, 앤트맨의 탄생을 가능케 한 절대적인 원천 기술이자 반드시 존재해야 할 재미요소이기도 합니다. 핌 입자는 원자 간 간격을 조절해서 물체를 축소, 확대하는데요. 덕분에 앤트맨은 신체를 자유자재로 변형시키며 액션을 선보이는 흥미로운 시퀀스를 관객들에게 선사합니다.


▲ <앤트맨과 와스프> 스틸컷 (출처: NAVER영화)

 

 

<앤트맨>의 각 장면들을 잘 생각해보면, 사이즈가 줄곧 줄어드는 건 아닙니다. 2.5mm의 집개미 수준으로 작아져 개미를 타고 다니는 장면도 있었지만, 오히려 개미가 커지는 장면도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에 등장했던 앤트맨은 거대한 사이즈로 변형되어 마치 괴수를 보는 듯 했죠. 7월 4일 개봉한 <앤트맨과 와스프>에서도 앤트맨이 자유자재로 몸집을 변형시키는 장면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영화 속 행크 박사가 ‘양자 역학(Quantum mechanics)’을 언급한다는 사실입니다. '양자 역학‘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기술의 이론적 바탕이자 뒷받침이 되는 현대물리학인데요.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과학 용어이지만, 그 개념을 깊이 알려고 하는 순간 두통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오죽하면 노벨상을 수상한 천재 물리학자 파인만 조차 “양자역학을 지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세상에 단 한 명도 없다는 것만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을까요? 문과생인 필자가 조금만 쉽게 풀어서 이야기하자면 양자 역학이란 ‘물질을 구성하는 최소한의 입자인 원자(atom), 물체의 최소 단위인 분자(molecule), 물질을 세분화했을 때 도달할 수 있는 마지막 입자인 소립자(elementary particle) 등 미시적인 대상에 적용되는 역학’을 의미합니다. 


행크 박사는 자신의 아내를 잃게 된 건 아내가 시공간의 개념이 완벽하게 사라진 ‘양자 영역’에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앤트맨에게도 더 이상 작아지면 회복할 수 없다고 말하죠. 하지만 <앤트맨>(2015)에서 보았듯, 앤트맨은 기적적으로 양자 영역에서도 살아남았습니다. 행크 박사의 생각은 틀린 것이었을까요? <앤트맨과 와스프>는 여기서 시작합니다. 

 

 

  

_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세계'로 

 

 

▲ 양자영역(Quantum Realm)에 갇힌 앤트맨의 모습. (출처: collider.com)

 

 

영화에 등장하는 ‘퀀텀 렐름’이란 위에서 언급한 양자 영역을 뜻합니다. 행크 박사는 아내 제인이 양자 영역에 사로잡힌 이후 영원히 볼 수 없을 거라 여겼습니다. 하지만 앤트맨인 스캇 랭이 무사히 귀환하면서, 양자 영역에서도 콘트롤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죠. 


흔히 앤트맨처럼 작은 존재를 가리켜 ‘나노’라는 단위 표현을 갖다 붙이곤 하는데, 이는 엄밀히 따지면 틀린 표현입니다. 사실 나노는 10억분의 1미터에 불과한데, 양자 영역에 진입했던 앤트맨은 나노보다도 더 작은 분자로, 원자로,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 양자 영역은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개념이 사라진, 아주 작은 소우주의 세계입니다. 이곳에 들어가면 자신 이외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고 하죠. 공포가 엄습할 수 있는 미지의 세계이지만, 그렇기에 무한한 가능성을 꾀할 수 있는 공간. <앤트맨과 와프스>는 양자 영역, 즉 퀀텀 렐름을 이렇게 재정의합니다.


필자가 양자 영역에 대한 깊은 고찰들을 모두 설명할 순 없지만, 분명한 건 있습니다. 우리의 신체가 엄청나게 많은 원자가 모여 하나의 신체를 구성하고 있다 해도, 시공간을 이동할 수 있다는 가설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관련 서적을 뒤져봐도 시공간 이동에 대해서는 이론만 있을 뿐입니다. 작은 물체 하나도 옮기기 어렵다고 하죠 인체의 확대나 축소 기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원자를 부풀려 나를 감싸고 있는 근육과 피부를 늘리거나 축소 시키는 것은 양자 역학에서도 물리학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이 그린 미시 세계는 우리 눈으로 결코 볼 수 없을 만큼, 우주처럼 광활 하고 무궁무진 합니다. 더구나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작은 우지이기에 수많은 가능성이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마블은 이러한 미지의 세계를 앤트맨 시리즈를 통해 보여주었고 비록 가설이라 하더라도 현실과 같은 픽션을 선사합니다. 상대성 이론을 펼친 아이슈타인이 퀸텀 렐름을 다룬 이 영화를 봤다면 어떤 느낌을 가졌을까, 문득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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