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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 식품업계 새 바람 '실버푸드'

TREND/트렌드 Pick!

 

 

세계 고령화율 1위인 이웃나라 일본은 실버세대의 소비력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실버산업이 매우 발달되어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상태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화 비율이 진행되는 속도에 비해 실버산업의 발달은 다소 느린 편입니다. 그래도 현재 식품업계에서는 실버세대의 등장에 발맞춘 “실버푸드”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실버푸드는 과연 무엇이고 왜 생겨나는지에 대해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실버푸드? 정체가 뭐냐!



▲ 고령화 추이 및 전망

(자료 출처: OECD)

 

 

총인구에서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질수록 소비의 패러다임도 여러모로 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실버세대와 밀접한 의료기기나 금융, 여가산업 같은 전통적인 분야가 아니라 식품산업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식품산업에서 등장하고 있는 실버푸드는 어떤 형태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고령인구의 주요 식습관

(출처: 한국소비자tv 영상 캡처)

 

 

실버푸드(Silver Food)는 노년층을 의미하는 실버(Silver)와 음식(Food)의 합성어로 노년세대를 위한 음식으로 전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부터 등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노년층을 위한 음식은 젊은 사람들이 먹는 일반적인 음식과는 다른 점이 있는데요. 입맛이 없고 치아가 약해지거나, 만성 질환을 고려해 저염·저당·고영양 등으로 개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맛이나 먹는 즐거움을 잃지 않으면서 잘 씹히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것도 실버푸드의 특징입니다. 실제로 식품브랜드 “아워홈”에서 65세 이상의 노년층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설문조사 결과 많은 응답자들이 육류를 선호하지만 자주 먹지는 못한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이렇듯 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는 현재, 실버푸드의 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미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한 식품이 있지 않은가?라고 물으실 수 있습니다. 물론 현재도 ‘환자식’이라고 불리는 종류의 식사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병원식”으로 저염식, 저탄수화물식, 고섬유질식등이 있습니다. 내원한 환자의 건강상태에 까다롭게 맞춘 고품질의 식사형태이지만 대부분 맛이 없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병원식 외에도 씹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노인들을 위한 유동식도 시중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유동식(流動食)이란? 소화되기 쉽도록 묽게 만든 음식으로 중환자나 위장병 환자 등이 먹는 미음·죽·수프 등을 말합니다. 병원식과 달리 일부 제품은 간편한 캔 형태로 판매되고 있으며 시중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실버세대라고 해서 모두 이런 환자식을 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의료기술의 발달과 자기관리로 충분히 일반식과 비슷한 형태로 식사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편리성과 질감, 맛, 영양, 포장, 분위기까지 노인들의 취향에 맞는 식품이 개발되는 추세입니다. 결과적으로 환자식이 아닌 노인인구가 쉽게 즐길 수 있는 건강, 기능, 기호 식품을 모두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버타운이나 요양원 등에서 제공하는 노인 급식과 거동이 불편한 노인층을 위한 재택 배식 서비스 형태의 도시락 등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기존의 음식형태와 같지만 실버세대에 맞춘 영양밸런스를 가진 제품들, 예를 들어 시니어를 위한 두유나 과자 등도 점점 보편화될 것입니다. 

 
 

 

실버푸드의 시작, 일본의 실버푸드



총인구에서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질수록 소비의 패러다임도 여러모로 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실버세대와 밀접한 의료기기나 금융, 여가산업 같은 전통적인 분야가 아니라 식품산업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식품산업에서 등장하고 있는 실버푸드는 어떤 형태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일본 실버푸드의 시작


▲일본의 개호식품 간편식

(출처 : https://global.rakuten.com/ko/store/momotose/item/807022/)

 

 

일본의 실버푸드인 개호식품(Care Food)은 고령자들의 영양상태 개선에만 집중하지 않았습니다. 고령자들을 하나의 중요한 사회구성원으로써 인지하고 그 기여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적 목표 속에서 성장해왔는데요. 그래서 이전부터 개호식품이라고 불러온 식품의 범위를 확대해 ‘스마일 케어 다이어트(Smile Care Diet)’로 새롭게 명명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스마일 케어식품은 기존 개호식품인 환자식, 유동식들의 범주와는 다릅니다. 가정에서 손쉽게 노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하는 제품입니다. 또한 기존 개호식품이 영양과 섭취용이라는 두 가지에만 초점을 두었다면 스마일 케어식은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죠. 그 결과 죽이나 선식 위주에서 푸딩이나 젤리형태도 등장했으며 다양한 입맛에 맞춘 제품들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일반식단과 크게 다르지 않은 형태이나 조리법을 다르게 한 음식들도 등장하였는데 돼지고기 생강구이, 닭고기 야채 조림등 맛과 모양을 갖춘 개호식품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체계적이고 안정화된 개호식품

 

▲UDF스마일케어다이어트 7가지 분류표

(출처: 논문자료)

 

 

다양한 실버푸드가 등장하게 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이 모호하고 어려워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본 농림수산성은 먹기 쉬운 기준으로 7가지 분류를 제시하였는데요. 주 소비층의 식사능력을 씹는 힘과 삼키는 힘 2가지를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이러한 7가지 분류표를 통해 소비자들은 더욱 정확히 자신이 원하는 실버푸드를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개호식품은 고령인구들을 위한 요양시설이나 병원에만 공급되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여전히 유통 점유율에서는 시판이 가장 작은 비중을 차지하긴 하나 실버세대를 위해 다양한 유통채널이 구축되었는데요.


첫째, 노인 대상 도시락 배달 전문서비스가 있습니다. ‘마고꼬로 벤또’라는 이 업체는 2010년에 시작되었으며 노인들의 영양 밸런스를 고려해 도시락을 만들고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에서 지역 내 고령자들에게 신청을 받아 운영되며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들에게 아주 편리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편의점 제품입니다. 로손이나 패밀리마트같은 대형 편의점에서는 고령자를 위한 개호식품 코너를 따로 마련해 개호식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냉동식품처럼 보존된 개호식품을 사서 전자레인지 등을 통해 간단히 먹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전화 주문 시 집으로 도시락을 배달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 역시 고령친화에 맞춰 변화하고 있는데요. 일본 내에서도 고령자가 많은 요코하마와 도쿄를 중심으로 개호 레스토랑이 문을 여는 추세라고 합니다. 개호식을 주로 판매하는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일반 레스토랑들도 노인 고객을 위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큰 글씨의 메뉴판과 어두운 불빛을 밝히기 위한 손전등을 제공하기도 한다고 하니 일본의 실버푸드 산업은 매우 체계적이고 안정화되어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실버푸드의 현재

 

 

2017년,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의 영양소 섭취량은 베이비붐 세대와 50~64세에 해당하는 예비노인에 비해 탄수화물 이외의 모든 영양소가 현저히 낮다고 합니다. 또한 75세 이상 노인의 영양소 섭취상태도 65~74세 노인의 70% 수준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이런 노인인구의 식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나라도 빠른 시일 내에 실버푸드 산업이 안정화되어야 할 텐데요.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등을 포함한 국내 실버푸드 시장 규모는 2011년 5104억원에서 2015년 7903억원으로 5년 새 54.8% 성장했다고 합니다. 국내의 실버푸드산업은 어떤 위치에 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새로운 실버푸드 브랜드



▲ 풀무원 푸드머스의 시니어브랜드 ‘소프트메이드’의 제품들

(출처: 풀무원 공식홈페이지)

 

  

우리나라의 실버푸드 스타트를 끊은 것은 식자재 유통업체들입니다. 여러 브랜드에서 각기 다른 조리법을 이용해 노인들이 먹기 편한 음식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요. 다양한 방식으로 실버푸드 산업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풀무원의 식자재 유통계열사인 푸드머스는 2015년 국내 최초로 시니어 전문브랜드 ‘소프트메이드’를 론칭했습니다. 메뉴는 기본적으로 저염이며 두 번 데친 나물과 텐더라이징 고기가 사용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소프트메이드’는 고령자의 치아 저작(음식을 입으로 씹는)능력을 4단계로 분류해 단계별 맞춤상품과 고령자 전용 식이용법 상품을 출시해 실버푸드 유통의 선두주자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고령사회 진입을 대비해 ‘시니어 식생활 개선사업’도 진행할 예정인데요. 고령자 비율이 높은 농촌 3개 마을에서 120회에 걸쳐 실시할 계획입니다. 현재는 충북 음성군 대소면 연호동 마을에서 시범운영을 하고있습니다. ‘시니어 식생활 개선사업’은 공동급식 ‘마을밥상’ 운영/영양상담/찾아가는 식생활 교육으로 3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됩니다. 시범운영이 약 4개월 가량 이루어졌는데 연호동 마을 고령자분들의 식습관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고 하니 내년에 이루어 질 ‘시니어 식생활 개선사업’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CJ프레시웨이는 2015년 실버 관련 기관의 전문식자재 브랜드인 헬씨누리를 론칭했습니다. 병원식 메뉴와 요양식 메뉴를 구분해 생산하는데 프리미엄 요양원에 주력한 유기농 식단을 가진 것이 특징입니다. 기본적으로 고단백 저염식 위주의 식단을 제공하는데 '무스식'을 이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무스식’은 음식을 삼키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식재료를 잘게 갈거나 다져 만든 음식으로, 혀나 잇몸으로 으깰 수 있는 정도의 부드러운 식감을 가진 것이 특징입니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먹거리 중 하나인 식용곤충이 들어간 햄버거스테이크나 파스타 요리도 있다고 하는데요. 고단백에 흡수율도 좋아 고령인구에게 안성맞춤인 식재료라고 생각됩니다.


  

신기술로 만드는 실버푸드

 


현대그린푸드에서도 연화식 전문 브랜드 ‘그리팅 소프트’를 론칭하였습니다. 포화증기 조리기를 도입하는 등 국내 최초로 연화식 전문 제조시설을 갖춰 부드러운 생선 등 연화식 기술 2종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는데요. 겉으로 보기엔 일반 음식과 똑같지만 먹어보면 훨씬 부드럽게 조리되어 노인들이 씹고 넘기기에 최적화되었습니다. 이미 뼈째 먹는 생선은 병원에 환자식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100여가지의 연화식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최근 아워홈에서는 효소를 활용해 육류〮떡류〮견과류등의 물성을 조절하는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노인들이 씹거나 삼킬 때 조심해서 먹어야 할 대표적인 음식들이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프로테아제를 감압 방식으로 고기에 침투시켜 육질의 부드러운 정도를 30~70%까지 원하는 수준에 맞춰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 노인들이 가장 먹고 싶지만 먹기 어려운 식품인 육류. 이 특허로 개발된 제품이라면 치아 상태에 따라 맞춤형 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떡 역시 효소반응을 이용해 물성(단단함)을 50%이상 감소시켰습니다. 떡은 어르신들이 즐기기에 비교적 건강한 간식이지만 치아에 붙거나 목넘김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물성을 낮춘 떡이라면 인기있는 실버푸드 간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버세대를 위한 신제품

  

▲ 이마트에서 출시한 실버푸드

(출처: 신세계 공식블로그)

 

 

이마트는 2016년부터 시니어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들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이마트를 방문하는 고객 중 60대 이상 고객의 매출 비중은 13년 7.8%에서, 15년 9.9%로 2.1% 높아지는 등 노년층 고객이 점차 증가하였는데요. 이에 따라 시니어를 위한 제품들을 신설하고 건강식품매장에 구성했던 시니어 MD존을 52개점에서 전 점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시니어들을 위한 실버푸드 제품들도 새롭게 등장했는데요.

 

고령자들의 일일 영양소를 고려해 단백질, 칼슘 등 필수 섭취 영양소를 강화했고 노년층이 먹기 편리한 형태로 파우더, 젤리, 죽 등 3가지로 구성되었습니다. 대표 상품으로는 칼슘과 비타민 D가 강화된 오곡 파우더와 과일 맛의 식이섬유 젤리, 파우치 형태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죽이 있습니다.

 

▲ 정식품에서 출시한 시니어 두유

(출처: 공식광고 스크린샷 https://youtu.be/sE6QLK509D4)

 

 

두유로 유명한 정식품에서도 올해 시니어를 위한 실버푸드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베지밀 5060 시니어 두유”는 일반 두유보다 칼슘과 칼슘흡수를 돕는 비타민 D를 강화했는데요. 단백질의 효율적인 섭취가 중요한 시니어들을 위해 필수 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을 보강하고 오메가-3,베타글루칸, 아르기닌 성분을 더해 건강보조식품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당 섭취에 주의가 필요한 시니어들을 위해 설탕대신 천천히 소화, 흡수되는 결정과당과 이소말토올리고당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두유는 수험생들의 든든한 간식이 되기도 하고 아기들의 한끼 식사로도 이용되었는데요. 시니어를 위한 영양 밸런스를 갖춘 시니어 두유가 등장하면서 실버세대의 입맛까지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이가 들어 식사가 어려워지면 건강이 약해지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그만큼 실버푸드 분야는 미래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 될 것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식품연구원등과 협업하여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한국산업표준㉿을 연내 마련하여 업계의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할 예정이라 합니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고령인구의 수만큼이나 우리 사회에서 고령자를 대하는 인식 역시 발전해야 할 텐데요. 단순히 맛과 영양을 잡은 식사류 제품을 개발하는 것뿐만이 아닌 고령자들의 식생활 수준을 한 단계 올릴 수 있는 실버푸드가 개발되어 행복한 노년을 만끽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영하이라이터가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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