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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 리포트>가 현실로! 범죄예측시스템에 IT기술을 더하다

TECH/IT 트렌드

 

 

미래의 범죄를 예측해 범죄자를 단죄하는 경찰의 이야기, <마이너리티 리포트>. 그런데 이제는 멀게만 느껴졌던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이 됩니다. 경찰청은 2019년부터 범죄 분석ㆍ예측 시스템 ‘클루’(CLUE, Crime Layout Understanding Engine)를 시범 운용할 계획이라 밝혔는데요. 클루를 이용하면 빅데이터와 알고리즘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수사 결과 보고서에 등재된 정보를 종합해 미래 유사 범죄를 예방하고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범죄예측시스템은 언제 시작됐으며, 어느 단계까지 와있을까요? 지금부터 영하이라이터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과거와 현재의 '범죄 예방'

 

 

지금과는 달리 과거에는 범죄를 적극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범죄자의 범행을 미리 차단하기 보다는, 피해를 입을 상황을 방지하는 정도에 그쳤죠.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각종 범죄 피해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밤이 되면 경찰관이 동네 이곳 저곳을 순찰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IT기술과 연계해 비용은 줄이고 효율을 늘리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바로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범죄 예방 프로그램’입니다.


▲ 프레드폴

(출처: PREDPOL)

 

 

범죄 예방 프로그램이 대중화가 된 것은 2012년, 영국이었습니다. 수많은 범죄를 예방하기에 필요했던 경찰 인력과 예산이 부족했던 영국 켄트주. 당시 미국 샌타크루즈와 로스엔젤레스 경찰이 시행해 범죄율 감소에 성공을 거뒀던 ‘프레드폴(Predpol)’ 프로그램을 도입했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해 선정한 우범지역을 중심으로 경찰관을 투입시켰고 이에 따라 범죄 발생률이 현저히 낮아졌죠. 순찰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자동으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인력뿐만 아니라 예산, 시간까지 절감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범죄 예방 프로그램이 선보이고 있는데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어린이는 나라의 희망, THORN (쏜)



▲ 쏜 웹사이트 대표 사진

(출처: Thorn)



매년마다 증가하는 아동 성 착취와 성폭력을 막기 위해 설립한 미국의 비영리기관 ‘쏜(Thron)’. 이곳의 조사에 따르면 매년 수백 명의 아동들이 온라인을 통해 성 착취를 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온라인이나 모바일 채팅 사이트를 통해 가해자가 거짓 프로필을 올린 후 상대방이 접근하면 성매매를 제안하거나 성폭력을 가하는 방식이죠. 이를 방지하고자 쏜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의 여러 사이트에서 모은 데이터를 통해 아동 성범죄를 예측합니다. 아동의 온라인 프로필 사진을 보고 접근해 오는 수상한 사람들을 감시하고, 인신매매 등을 주선하는 사이트들을 검거합니다. 실제로 작년 12월까지 2만1000건의 아동 성 착취 현장을 찾아냈고 1만 2000명의 아동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인터넷상에서의 데이터들을 쫓아다니며 분석하고 성 착취에 노출된 아동을 보호할 수 있었죠. 


▲ 쏜의 대표 IT기술 스포트라이트(spotlight)

(출처 : Thorn)

 

  

본래 이 같은 범죄 데이터 분석 작업은 경찰에서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장에 나가 범인을 추적하기에도 바쁜 경찰이 수많은 온라인 정보를 확인하기 여건상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쏜의 등장으로 인공지능 기술과 알고리즘 프로그램을 아동 성 착취 범죄 검거에 접목시킬 수 있었고, 쉽고 빠르게 각종 위험한 이미지와 글들을 짚어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국, 경찰 당국과 쏜이 합세해 미국의 아동 관련 범죄율을 줄여나가는 데 크게 기여를 했죠.


쏜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중 하나인 스포트라이트(Spotlight)는 전 세계의 감추어진 다크웹을 기반으로 불법 P2P 사이트를 찾아내 아동 성 착취 증거를 확보하는 것인데요. 2016년 기준으로 범죄를 분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60%가량 절감했다고 합니다. 또한 총 1,980명의 피해자 아동을 찾아낼 수 있었던 데다 지금까지 7,442 건의 아동 성 착취 사건을 조사했다고 합니다. 현재 쏜은 미국과 캐나다 내 1300개 이상의 지역 단체들 그리고 공공기관들과 협력을 하고 있어 더 많은 아이를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안보다 로봇, 중국의 로봇 경찰!

 

 

▲ 안봇

(출처: China Security & Protection Group)

 

 

키 148cm, 무게 78kg의 중국 경비 로봇 ‘안봇(Anbot)’. 미리 정해진 노선을 순찰하고 위협 인물 발견 시 제압까지 가능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범죄 예방 로봇입니다. 축적된 범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람들과의 얼굴과 비교해 후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어 보다 빠른 수사가 가능하죠. 과거 범죄 경로와 방법을 분석해 다음 범죄 표적이 무엇이 될지 예측할 수 있어 범죄 예방이 가능합니다.


그 밖에도 자율 순찰과 지능형 모니터링, 비상 전화 등 각종 범죄를 사람처럼 감시하고 검거할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요. 위험 물질 감지나 위험인물 스캐닝 등 사람이 할 수 없는 영역도 확인할 수 있어 공항 범죄 테러 예방에도 뛰어납니다. 현재 안봇은 후난성 창샤에 있는 국방과기대학을 비롯하여 창샤시 황하 공항, 창샤시 박물관 등지에서 시범 운용되고 있습니다. 

 

▲ 안봇

(출처: GMW.cn)

 

 

중국의 정저우 기차역에서는 이미 경비 로봇을 배치해 운용하고 있는데요. 안봇과 비슷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는 이 로봇 보안관은 역 안과 밖을 감시하며 순찰하고 있습니다. 공공 시스템과 연결된 위험인물을 발견하는 즉시 제압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죠. 


범죄자를 식별하는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 내 청정도, 온도, 화재 위험 등을 미리 감지하는 탐지 센서까지 부착되어 있어 위급 사항 발생 시 승객들을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비 로봇은 시간과 비용의 효율성을 생각하는 것 외에도 기존 민간 경비대원들이 위험 인물에 의해 다치는 것을 미리 예방해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매번 자리에 있기 힘든 사람을 대신하여 24시간을 순찰할 수 있다고 하니 안심이 되는 IT 기술이죠!

 

 

 

최첨단 경보 시스템, 범죄 예방의 눈이 되다!

 

 

▲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는 하이트론 감시 시스템

(출처: 하이트론)

 

 

우리나라 대표 CCTV 업체인 ‘하이트론(Hitron)’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범죄를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이른바 ‘범죄 예측 프로그램(ETRI 공동 수행 국토교통부 연구과제)’ 입니다. AI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범죄 예측이 가능한 엔진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더불어 실시간으로 음성과 SNS, 지역 자료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범죄 유형별과 지역별 위험도를 산출할 수 있습니다. CCTV 업체만이 가진 방대한 영상 자료를 함께 활용할 수 있어 높은 정확도까지 기대할 수 있죠. 

 

▲하이트론시스템즈의 범죄예측관제시스템
(출처: cctvnews)

 

 

위는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서 지역별로 범죄를 예측하는 대시보드 형태의 UI입니다. 하이트론은 이처럼 지도와 연동하여 위험도와 범죄빈도, 감성지수 등을 화면으로 표시할 수 있게 만들었는데요. 특정 사건이 발생하면 주변에 비치된 CCTV와 연계하여 범죄 상황을 감시할 수도 있고 관련 용의자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SARADA의 지능형 CCTV 설명

(출처: SARADA)

 

 

하이트론 말고도 화제가 되는 것은 바로 ‘지능형 CCTV’인데요. 기존 CCTV가 단순히 영상만 기록하고 나머지는 사람이 그 영상 내용을 토대로 화면을 분석해야 했다면, 지능형 CCTV는 기록된 영상을 자체 시스템에서 분석한 후 위험 상황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CCTV가 찍고 있는 현장에서 수상한 사람이 배회하거나, 침입 혹은 공격을 가했을 때 주변에 목격자가 없더라도 누구보다 빨리 경찰 기관이나 119 소방 당국에 정보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충북 청주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2015년부터 지능형 CCTV를 도입해 부족한 경비 인력을 충당할 수 있었는데요. 접근 금지 구역으로 예정한 장소에 인증되지 않은 사람이 들어올 시 즉시 아파트 상황실에 경보를 울릴 수 있었습니다. 경보음을 듣고 경비원이 즉시 출동해 도둑을 손쉽게 붙잡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2016년부터는 이러한 지능형 CCTV의 성능을 인증해주는 보안성능인증 제도가 마련되었습니다. 지능형 CCTV 인증제도가 있는 나라는 영국과 우리나라 단 두 곳뿐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경보 시스템 분야에 대해서 앞서 나가고 있는데요. 2019년도까지 제주도에 시범적으로 지능형 CCTV가 도입된다고 합니다. 

 

최근 극장가에 큰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영화 <블랙팬서>에서는 슈퍼 히어로인 블랙팬서가 왕국 와칸다에 위험이 되는 빌런을 물리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며 슈퍼 히어로가 없는 현실에선 범죄를 예측하고 막아주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이 블랙팬서를 대신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봤는데요. 앞서 소개해드린 다양한 IT 기술이 인간의 삶을 안전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면 이들의 어깨에 조금 의지해도 될 것 같습니다.

영하이라이터 김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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