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일상에 스며들다… 독서문화를 꿈꾸는 세상의 움직임

TREND/트렌드 Pick!



흔히 가을은 ‘독서의 계절’ 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말이 무색해 질 만큼, 바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독서’는 낯선 단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웹툰, 웹소설, 웹드라마 등 다양한 웹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된 지금, ‘책’과의 거리는 더 멀어지게 되었는데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고자 주변 곳곳에서는 다양한 활동들이 펼쳐지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에서부터 단체, 사회에 이르기까지! 독서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세상의 움직임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_ 지하철 독서 열풍을 이끈 움직임, Books on the Underground

 

 

▲ 'Books on the Underground' 캠페인에 동참한 영화배우 엠마왓슨

(출처: Emma Watson 인스타그램)



‘Books on the Underground’는 긴 시간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던 Holli Belton이라는 한 영국인이 시작한 캠페인입니다.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출발하게 되었는데요. 책을 읽고 다시 지하철에 숨겨 두면, 또 새로운 사람이 책을 찾아 읽습니다. 그리고 책을 찾은 사람은 SNS에 ‘#Book on the Underground’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인증 사진을 게재합니다. 이 캠페인은 흥미로운 참여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인기 영화배우 엠마 왓슨 역시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그는 캠페인 참여 영상을 직접 SNS에 올리며 사람들의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로 성공을 거둔 ‘Books on the Undergroound’는 지금까지도 SNS를 통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시작된 'Books on the Underground'는 영국 전체에 독서 열풍을 몰고 오게 되었습니다. 또한, 영국뿐 아니라 뉴욕의 ‘Books on the Subway’, 호주의 ‘Books on the Rail’ 등으로 이어지며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에서 책 읽는 사람이 많아지는 날이 머지 않은 것 같죠?

  

 

  

_ 독서문화 정착을 꿈꾼 움직임, 두근두근 설렘자판기

 


▲ '설렘자판기'를 이용해 산 책 



설렘자판기는 3년 전 대학교 내 학회에서 사회적 캠페인으로 시작해 올해 6월 대학로에 처음 들어섰습니다. 추리, 로맨스, 여행, 지식, 교양, 아동, 자기계발, 힐링, 랜덤 등 총 8개의 분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랜덤으로 책이 나옵니다. ‘청계천 헌책방 거리’를 소생시키자는 취지를 가진 이 프로젝트는 ‘설레어 함’으로 시작해 3년이 지난 지금, 오늘의 ‘설렘자판기’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대학로에서 인기를 끌어 최근엔 고양 스타필드에 2호점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단돈 5,000원으로 책을 살 수 있는 설렘자판기! 직접 찾아가 이용해 보았습니다.


제가 고른 장르는 ‘힐링’입니다. 장르를 선택 할 때부터 이미 마음이 설레기 시작했는데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상자를 열자 책뿐만 아니라 연극 티켓, 카페 할인권 등 다양한 선물로 가득했습니다. 특히 헌책방 사장님의 사진과 함께 있던 카드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청계천 헌책방 거리’를 살리고자 협력했던 노력들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이후 확인한 ‘힐링’ 장르의 책은 김미진 작가의 <로마에서 길을 잃다>였는데요, 헌책방 사장님께서 직접 추천해 주신 책이라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책으로 설렘을 선물하는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요? ‘설렘자판기’를 처음 탄생시킨 ‘책 it out’ 팀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설렘자판기를 탄생 시킨 '책 it out'팀. 왼쪽부터 현지윤, 이나영, 이지영, 이현진 팀장



 

Q. 안녕하세요! SK하이닉스 블로그 독자 분들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현진 팀장 안녕하세요. 저희는 사회적 문제를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해결하는 Enactus’ 단체의 ‘책 it out’팀 입니다. 저희가 발견한 사회적 문제는 ‘대형 서점의 중고 도서시장 진출로 인해 쇠퇴되는 헌책방거리’인데요. 서울시의 유일한 헌책방 거리, ‘청계천 헌책방 거리’를 살리고자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기업가 정신의 실천을 통해 사회혁신을 추구하는 경영학회 Enactus’를 통해 만났다면 ‘책’말고도 다양한 아이템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책’이라는 아이템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현지윤 학생들이 책을 사려면 만오천원 가량의 돈을 들여야 해요. 하지만 헌책방 거리에 가면 삼천원에 책 한 권을 살 수 있죠. 이렇게 합리적인 가격에 책을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어요. 또, 헌책방 거리의 책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만들어 소상공인의 자화를 돕고자 시작하게 됐습니다.

 

 

Q. 일반 서점들과 달리 ‘설렘자판기’만이 가진 매력은 무엇일까요?


이지영 설렘자판기의 매력은 어떤 책이 나올지 모르는 것에 대한 설렘과, 예상치 못한 만족인 것 같아요. 자판기가 가지는 오락성도 존재하고요. 설렘자판기란, ‘무지개케이크’ 같아요. 겉에서 보면 하얗게 안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지만 잘라보면 다채로운 색깔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Q. 이 프로젝트를 하며 외부적으로 어떤 변화가 생겼나요?


이현진 팀장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중고책이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워지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합리적인 가격에 책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 역시 더 많아졌고요. 또 밥 먹으러, 쇼핑 하러, 문화 생활 하러 찾은 곳에서 설렘자판기를 만나 책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일상적인 소비에 책이 스며들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Q. ‘책 it out’ 팀의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이현진 팀장 가장 궁극적인 목표는 일상 속 도서 소비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한, 사람들이 중고책의 매력을 느끼고, ‘청계천 헌책방 거리’를 많이 찾게 하는 것이 목표에요. 특히 설렘자판기를 이용할 때 단순히 재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책’에 포커스를 두어 재구매를 하시는 분들이 늘어난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독자들, 그리고 사회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이지영 사람들이 책을 좀 더 가볍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올해 목표 책 10권 읽기’같은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그냥 거리를 거닐다 책 한 권 사서 읽는 것처럼요. 또, 중고책은 커피 한잔 값인 만큼 합리적인 소비라는 것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책 it out’ 팀을 만나 설렘자판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하나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경직된 문화가 조금씩 녹이고 있다는 것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사람들이 책을 보다 가볍게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데요. 독서가 거창한 계획이 아닌, 일상적인 행위가 되는 날이 오기를 바래봅니다. 




_ 독서를 가깝게, 일상 속 색다른 도서관

 

 

우리의 일상 속에 독서가 자리잡을 수 있게 개인과 단체의 크고 작은 노력들을 엿볼 수있었는데요. 이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움직임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쇼핑몰에도, 지하철 칸에도, 역에도! 일상 속에 들어온 도서관을 살펴볼까요?

 

 

하나. 별마당 도서관


▲ 코엑스 내 위치한 '별마당 도서관'


  

‘별마당 도서관’은 이름과 같이 별이 책장을 가득 매운 듯한 느낌을 주는 오픈형 도서관으로, 코엑스 내 넓은 공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천장까지 쭉 뻗은 책장 속 책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책을 한 권을 집어 읽고 싶어 집니다. 직접 이곳에 가 보니 아이부터 어른까지 넓은 연령층의 사람들이 모두 모여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다른 도서관들과는 다르게 오로지 책을 읽기 위해 온 사람들 보다는 친구들과 쇼핑 하러 왔다가, 가족들과 외식 하러 왔다가 들르게 된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니 ‘별마당 도서관’은 사람들의 일상 속에 책이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운영방식 상 도서 대여는 불가하지만, 누구나 편한 마음으로 손을 뻗어 독서를 즐길 수 있습니다.


별마당 도서관 TIP!


위치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3 스타필드 코엑스몰

운영시간 매일 10:00~22:00 연중무휴

이용료 무료


 

. 독서바람열차

 

경의중앙선 '독서바람열차'

 

 

예전에는 지하철 안에서 책을 읽고 있는 모습들을 많이 볼수 있었는데요, 이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저마다 스마트폰을 보고 있느라 바쁘기 때문이죠. 이에 경의중앙선에서는 열차를 책 읽는 공간으로 되살리기 위해 ‘독서바람열차’를 만들었습니다. 책을 굳이 들고 탑승하지 않아도, 달리는 기차 칸이 도서관처럼 꾸며져 있어 창문 밖 풍경을 보며 책을 읽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북콘서트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도서관입니다.


독서바람열차 TIP!


노선 경의중앙선

운영시간 문산출발열차 6:34~19:56 (평일) / 6:26~20:10 (주말)

              용문출발열차 9:41~23:08 (평일) / 9:31~22:17 (주말)

열차 수 하루에 3대 운영

독서 칸 위치 문산 출발 기준, 열차의 맨 앞 칸


 

. 스마트 도서관

 

▲ 오목교역 1번 출구에 위치한 '스마트도서관'

 

  

스마트 도서관은 도서관에 찾아가지 않아도 등하굣길, 출퇴근길에 간편하게 책을 빌릴 수 있는 편리한 도서관입니다. 도서관이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되고 있어, 더 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가까이 할 수있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현재 5개 대학교, 14개소 지하철역, 3개소 관공서, 1개소 공공시설에 설치 돼 있습니다. 스마트 도서관은 접근성이 좋고,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해 점점 그 개수가 늘어가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확장 DID 시스템’을 장착한 스마트 도서관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스마트 도서관을 이용하려면 우선 시도서관에 방문하여 회원증을 발급 받아야 하고, 대출기한은 10일입니다. 스마트 도서관에서는 도서 대여 뿐만 아니라 LED창을 통해 지역정보와 도서정보, 문화 콘텐츠 등 다양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고 하니 가까운 곳에 있다면 이용해보세요.


스마트 도서관 TIP!


이용시간 05:00~24:00 (연중무휴)

대출 권 1인당 2권

대출 기한 10일 (연장 7일)

스마트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스마트 도서관 위치와 기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르네 데카르트는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 몇 세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같다”라 했습니다. 독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자양분이 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입니다. 점점 책과 멀어지는 사회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오늘 살펴본 바와 같이 다양한 방법으로 ‘책 읽기’에 동참한다면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요? 책 읽기 딱 좋은 계절입니다. 가을이 독서의 계절로 남을 수 있게, 이제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여러분의 독서를 영하이라이터가 응원합니다!

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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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lajiyoung.com 라지영 2017.11.06 04:0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간편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되어 가는거 같네요 ~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공감 버튼 꾹 누르고 가요 :)

    • Favicon of http://blog.skhynix.com SK하이라이트 2017.11.08 09:56 신고 수정/삭제

      유용한 정보얻으셨다니 정말 기쁩니다. 앞으로도 많은 방문 부탁드리겠습니다.^^

  • Favicon of http://dinero.tistory.com 디네로 2017.11.07 00:2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독서문화가 사회에 자리잡히기를 바래봅니다!

    • Favicon of http://blog.skhynix.com SK하이라이트 2017.11.08 09:59 신고 수정/삭제

      독서문화가 사회에 자리잡히기를 함께 바래봅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D

  • Favicon of http://amoeo.tistory.com 설근악 2017.11.10 17:3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독서문화와 종이책 읽는 문화가 계속되었으면 좋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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