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동석vs크리스 헴스워스, 두 슈퍼히어로의 맞대결! <부라더>, <토르: 라그나로크>

TREND/트렌드 Pick!



우리나라와 미국을 대표하는 두 슈퍼히어로가 맞대결을 펼칩니다. <부산행> <범죄도시>로 '서민형 슈퍼히어로'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마동석과 <토르> 시리즈를 통해 근육질 슈퍼 히어로로 자리매김한 크리스 헴스워스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이번 영화에서 이들은 근육질의 몸을 써가며 피 튀기는(?) 코미디 연기로 진검승부를 벌일 예정입니다. 비주얼은 사뭇 차이가 나지만 덩치만은 막상막하인 두 슈퍼히어로와 그들이 주연한 신작 두 편을 살펴볼까요?




근육질 몸에서 샘솟는 ‘마요미’ 표 코미디 <부라더>

 

 

▲ 출처 : 네이버 영화 

 


험상궂은 깍두기 머리에 게슴츠레 뜬 눈, 터질 듯한 가슴둘레, 허벅지만큼 굵은 근육질 팔… 거리에서 이 남자를 마주치게 되면 누구라도 멈칫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드러내 씩 웃어 보이는 그를 보면 왠지 모를 안도감이 듭니다. 이렇게 순박한 미소를 가진 남자가 나쁜 놈일 리 없을 테니까요. 조폭 때려잡는 강력계 형사(범죄도시), 아내를 지키기 위해 좀비들과 맞짱 뜨는 로맨틱 가이(부산행), 망나니 재벌 3세에 주눅 들지 않는 아트박스 사장(베테랑) 등 마동석은 한국형 슈퍼히어로의 모습으로 우리 곁을 찾아왔습니다. 특히 <범죄도시>에서 턱을 ‘탁’ 치면 상대방은 기절하고, 엄지손가락으로 쇄골을 ‘툭’ 누르면 누구라도 주저앉게 되는 마석도(마동석) 형사의 매력은 보기만 해도 겁을 먹을 수밖에 없는 마동석의 근육질 몸 덕분이었죠.  


그런데 말입니다. 여기서 마동석에 관한 진실 한 가지를 발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마동석의 근육질 몸에는 비밀이 있습니다. 그는 한때 의사로부터 더 이상 운동을 하면 안 된다는 경고를 받았을 정도로 몸이 심하게 망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배우가 되기 전에 그는 미국에 살면서 생계유지를 위해 갖가지 몸 쓰는 일을 했는데요. 트럭 운전, 막노동, 클럽 보안요원, 이종격투기 트레이너 등 하도 몸을 쓰다 보니 어깨가 부러져서 쇠를 박아 넣었습니다. 또 배우가 된 뒤엔 액션 연기를 하다가 6미터 길이의 철 계단에서 추락해 척추 2개와 가슴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이때 후유증이 여전히 남아 있어 그는 달리기 연기 등을 할 땐 각별히 조심합니다. 온몸이 근육 덩어리지만 알고 보면 꽤 연약한(?) 남자인 것이죠. 

 

▲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 <부라더>는 우락부락하면서도 여리여리한(?) 마동석의 매력이 제대로 담긴 코미디입니다. 닮은 곳이라곤 전혀 없어 보이는 이동휘의 친형으로 분한 그는 영화 속에서 동생과 내내 티격태격하는데 때론 동생이 우연히 휘두른 주먹에 맞기도 합니다. 이동휘에게 맞는 마동석이 상상되나요?


▲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의 배경은 안동 종갓집입니다. 서울에서 잘 못 나가던 두 형제는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고 장례를 치르기 위해 고향으로 찾아옵니다. 한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지역 중 한 곳인 안동의 어르신들은 장례절차부터 여자 문제까지 사사건건 간섭해 형제와 갈등을 빚습니다. '마요미' 별명답게 귀여운 파란색 추리닝을 입고 집 안을 돌아다니는 마동석은 어르신들 등쌀에 못 견뎌서 하지만 오직 한 가지 목표만으로 버팁니다. 바로 고향 땅에 엄청난 보물이 묻혀 있다는 묘령의 여인(이하늬)의 천기누설입니다.



▲ 출처 : 네이버 영화 

 


<김종욱 찾기>의 장유정 감독이 직접 자신의 히트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각색해 만든 영화 <부라더>는 처음부터 끝까지 키득거리게 하는 유머로 가득합니다. 중반 이후에는 형제와 가족이 화해에 이르는 감동 코드도 있습니다. 코미디에서 드라마로 넘어가는 과정에 꽤 의미 있는 반전도 준비돼 있어서 지루할 틈은 없습니다. 특히 천연덕스러운 표정으로 집 안을 돌아다니며 돈 될만한 골동품을 찾아 헤매며, 사사건건 동생과 몸싸움을 벌이고, 여자 앞에선 한없이 작아지는 마동석을 보고 있으면 빵 터지는 웃음을 참기 힘듭니다.


<범죄도시>의 카타르시스에 이어 <부라더>에선 기분 좋은 웃음을 들고 온 마동석, 이쯤 되면 액션에 코미디까지 다 되는 만능 슈퍼히어로 아닌가요?

 

 

 

고향을 구하기 위한 토르의 코믹 액션 퍼레이드 <토르: 라그나로크>

 

 

▲ 출처 : 네이버 영화 

 

  

갑옷으로 감출 수 없는 근육질 몸, 금발의 머리카락,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번개, 중후한 저음 보이스……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압도적인 비주얼의 슈퍼히어로 천둥의 신 토르를 연기한 크리스 헴스워스는 한국에선 '햄식이'로 불립니다. 눈웃음을 지을 때 푼수처럼 친근하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죠. 


호주 출신인 그는 <토르> 시리즈로 인생이 바뀐 남자입니다. 19살 때인 2002년부터 연기를 해온 그는 2011년 <토르: 천둥의 신>으로 마블의 어벤져스에 합류하며 스타덤에 오릅니다. 토르로 유명해지기 전 그를 수식하는 별명은 '젊은 브래드 피트'였습니다. 브래드 피트와 너무 닮아서 처음엔 피트가 토르를 연기한 줄 알았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죠. 그는 브래드 피트만큼이나 섹시 가이여서 2014년 피플지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토르: 라그나로크>는 세상의 종말 ‘라그나로크’의 위기 속에서 고향 아스가르드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토르와 친구들의 이야기입니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이번 영화에선 트레이드마크였던 긴 머리카락을 싹둑 자르고 등장합니다. 오랫동안 기른 머리카락을 자르다니(실제로는 강제로 잘린 것이지만), 뭔가 대단한 결심이 있었을 법하죠? 그만큼 이번 영화에서 토르는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 출처 : 네이버 영화 

 


극중 빌런은 토르의 친누나인 헬라(케이트 블란쳇)입니다. 마주치면 죄다 죽음을 맞이한다고 해서 그녀는 '죽음의 신'으로 불리죠. 아버지 오딘(안소니 홉킨스)에 의해 감금당했던 그녀는 오딘이 죽음을 맞이하자마자 아스카르드를 차지하기 위해 돌아옵니다. 강한 힘으로 세계를 정복하려는 헬라에게 토르는 속수무책으로 당하죠. 최강의 무기인 묠니르 망치까지 그녀의 손에서 부서집니다. 다행히도 로키(톰 히들스턴)의 손에 이끌려 도망가는 것에는 성공! 그러나 이들이 도착한 곳은 우주 쓰레기장이었고, 현상금 사냥꾼 발키리(테사 톰슨)에게 붙잡혀 그랜드마스터(제프 골드블럼)가 통치하는 기괴한 행성으로 가게 됩니다. 이렇듯 전반부에는 생각지도 못한 토르의 고생담이 펼쳐집니다. 


▲ 출처 : 네이버 영화 

 

 

근육질 슈퍼 히어로도 고생을 해야 깨달음을 얻는가 봅니다. 토르는 망치를 잃고, 고향에서 쫓겨나듯 도망 나오기는 했지만 자신이 봉착한 위기를 넘기며 오딘의 유언에 따라 진정한 힘의 원천이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자신이 아스가르드를 멸망시키게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불안해하던 그가 조금씩 리더십을 발휘해가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이 영화의 재미 중 하나. 근육질 몸에 감춰졌던 크리스 헴스워스의 매력적인 연기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영화는 로튼토마토에서 무려 98%의 신선도 지수를 기록하고 있을 만큼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마블 시리즈 중 가장 코믹한 영화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코믹함이 영화 전반에 깔려있는데요. 토르를 비롯해 다양한 캐릭터가 빚어내는 코믹 열전이 볼거리입니다. 


▲ 출처 : 네이버 영화 

 


술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도 토르를 꼼짝 못 하게 하는 발키리(테사 톰슨)는 걸크러시 매력을 제대로 선보이고(그녀는 이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도 출연이 확정되었습니다.), 기이한 독재자 그랜드마스터(제프 골드브럼)는 특유의 변태스러운 표정으로 등장할 때마다 깨알 웃음을 선사합니다(그는 영화의 맨 마지막 쿠키 영상에도 등장하니 이번에도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습니다). 여기에 <어벤져스>에서 의외의 코믹함을 선보였던 로키 또한 토르와의 입담 대결을 통해 웃음을 자아냅니다.


이밖에도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헐크(마크 러팔로),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등 어벤져스 동료들이 크고 작은 배역으로 출연하는데요. 특히 헐크의 비중이 꽤 큽니다. 영화는 그가 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 등장하지 않고 2년 동안 공백기를 가졌는지를 설명해주고 있으니 헐크 팬들은 귀 쫑긋 세우고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또 토르와 헐크가 싸우면 과연 누가 이기는지도 눈여겨 보면 재미있겠죠. 두 슈퍼히어로는 결투 결과를 놓고 내내 티격태격한다고 하니, 그 결과가 너무나도 궁금해집니다.

 

 



토종 슈퍼히어로 마동석의 귀여운 변신이냐! 마블 슈퍼히어로 크리스 헴스워스의 듬직한 변신이냐! 여러분은 누구의 손을 들어주실 건가요? 장르는 전혀 다르지만 두 영웅 모두 왠지 모를 믿음이 가는데요. 늦가을, 근육질 속에 숨겨진 이들의 코믹한 매력에 한 번 빠져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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