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업계를 이끄는 여성 리더 3인,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

STORY/Passion 피플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업계 리더들을 떠올려봅시다. 대부분 남성 CEO가 생각나지 않나요? 실제로 IT 기업 임원진의 성비를 보면 여성의 비율이 낮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유리천장을 뚫고 글로벌 기업에서 최고 경영진으로 활약하고 있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유튜브 최고경영자(CEO) 수잔 보이치키와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셰릴 샌드버그, 애플 수석부사장 안젤라 아렌츠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세계 IT 흐름을 이끄는 이들에게는 남다른 성공비결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지금부터 영하이라이터와 함께 살펴볼까요?

 
 
  

구글의 빅마마, 유튜브 CEO 수잔 보이치키

 

 

  • ▲ 수잔 보이치키 (출처: YouTube)

  • ▲ 수잔 보이치키의 차고 안에서 작업 중인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출처: Google)

 

 

수잔 보이치키(Susan Wojcicki)는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유튜브의 최고경영자(CEO)입니다. 그녀는 구글 창립 초기,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에게 작업장으로 차고를 임대해주었다고 합니다. 구글 창업자인 페이지와 브린은 이 차고에서 현재 세계 최대 서칭엔진인 구글을 탄생시켰는데요. 이때 인연으로 보이치키는 구글에 합류해 구글 이미지, 구글 북스 등 구글의 다양한 기능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후 그는 2006년 유튜브를 인수하는 데 앞장서 2014년 유튜브 CEO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렇다면 보이치키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 매 순간 우선순위를 정하라 (Prioritize)


‘구글의 어머니’라는 별명을 가진 보이치키는 아이 다섯 명을 둔 엄마이기도 합니다. 일과 가정의 양립 문제는 전 세계 여성들이 가진 보편적인 고민일텐데요. 보이치키는 어떻게 일과 가사의 균형을 맞추었을까요? 


보이치키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매 순간 우선순위를 정하라고(prioritizing) 합니다. 직장에서는 온전히 일에, 퇴근 후에는 가정에 힘을 쏟으라는 의미인데요. 사무실에 있을 때는 최대한 일에 집중해 빠른 시간 내에 일을 끝내려 노력하고, 집에 돌아가서는 가족과 함께 여가를 즐기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는 저녁 6시부터 9시까지를 ‘가족시간’으로 정해놓고 저녁식사를 위해 항상 제시간에 퇴근한다고 합니다. 보이치키는 제한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빠르게 일을 마치고 곧바로 다음 일에 몰두하는 것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이런 고도의 집중력과 빠른 일 처리는 IT 기업을 운영할 때도 강점으로 작용한다고 하네요.

 

 

# 현재보다 미래를 내다봐라


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한 2006년은 유튜브가 창립된 지 1년밖에 지나지 않았을 때라고 합니다. 인수를 주도한 보이치키는 어떻게 유튜브의 잠재력을 알아볼 수 있었을까요? 그는 유튜브가 완전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면서 전 세계 모든 이들이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채널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합니다. 미디어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21세기, 유튜브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채널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 것이죠. 유튜브 인수 이외에도 구글 이미지 서칭 기능을 도입한 것도 그의 영향이 컸다고 합니다. 이처럼 보이치키는 사진이나 동영상 같은 비주얼 콘텐츠 시대의 도래를 일찍이 내다본 것 같습니다.



 

여성 리더의 대명사, 페이스북 COO 셰릴 샌드버그  


 

  • ▲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셰릴 샌드버그 (출처: Ted)

  • ▲ 셰릴 샌드버그 <LEAN IN> (출처: Amazon)

  

  

셰릴 샌드버그(Sheryl Sandberg)는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입니다. 그는 구글에서 7여년간 재직하다 2008년 당시 창립 초창기였던 페이스북으로 이직했습니다. 샌드버그는 특히 비영리에 가까웠던 페이스북에 광고 서비스를 도입해 수익을 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는데요. 페미니즘과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이 많아 왕성한 집필활동과 강연까지 병행하는 그는 수많은 젊은 여성들의 우상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 여성들의 워너비 셰릴 샌드버그의 조언을 들어볼까요?


# 떠날 때까지 떠나지 말아라 (Don’t leave before you leave)


떠날 때까지 떠나지 말아라. 샌드버그가 젊은 여성들에게 자주 하는 말입니다. 샌드버그 역시 12살, 9살 난 두 아이의 엄마인데요. 그 역시 직장 일과 가사를 병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샌드버그는 젊은 여성들에게 일과 가정의 양립문제에 대해 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미국 ‘TED’ 강연에서 그는 젊은 여성들이 일과 가정의 양립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도전을 꺼리고 안정적인 커리어만을 추구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걱정이 현재 활발한 직장생활을 하는 데 방해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입니다. 오히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버리고 현재 자신의 커리어에 집중한다면, 더 나은 업무환경에서 일하며 가사나 육아에 대한 부담이 줄 수도 있다는 것이죠.

 

 

# 과감히 테이블에 앉아라 (Sit at the table)

 

샌드버그는 2013년 출간한 책 ‘LEAN IN’을 통해 여성들에게 ‘스스로 당당해져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우리 사회에 여성 리더가 부족한 이유로 환경적 요인뿐만 아니라, 여성 스스로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경향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연봉 협상을 하거나 승진을 제안 받을 때, 상사나 동료들로부터 칭찬을 받을 때 여성들의 반응은 남성들과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업무성과를 자신의 능력보다 주변 환경의 덕택으로 돌려 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그는 성공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능력에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의사를 표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샌드버그는 이것을 ‘테이블에 앉아라(Sit at the table)’라고 표현합니다. 연봉 협상이나 프로젝트 제안과 같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때, 테이블에 앉아 협상하듯 적극적으로 자기를 어필하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도 스스로를 과소평가하지 말고 자신을 조금 더 믿어주는 건 어떨까요?




패션에서 IT로, 애플 소매 부문 부사장 안젤라 아렌츠


 

  • ▲ 애플 소매 부문 부사장 안젤라 아렌츠 (출처: Burberry)

  • ▲ 2017년 9월 Apple Keynote 행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는 안젤라 아렌츠 (출처: Apple)

 

 

안젤라 아렌츠(Angela Ahrendts)는 명품 패션브랜드인 버버리(Burberry)의 전 CEO이자 현재 애플 소매 부문 부사장입니다. 그는 7년간 버버리 CEO로 재직하며 클래식한 브랜드 이미지를 젊은 세대에 맞게 혁신해 높이 평가 받았는데요. 이렇게 트렌드에 민감하고 마케팅에 능했던 그는 3년 전 애플 CEO 팀 쿡에게 소매 및 온라인 부문 부사장직 제안을 받았고, 이후 애플에서 사전예약제와 같은 제품 고급화 전략을 펼치며 활약하고 있습니다. 패션 산업이라는 외길을 걷다가 글로벌 IT 기업 임원진까지 오른 아렌츠. 그에게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점은 무엇일까요?


# 워킹맘으로서 갖는 죄책감을 덜어라


아렌츠 역시 아이 셋을 둔 엄마로서 가정 일을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그는 아이와 보내는 절대적인 시간보다 짧은 시간이라도 어떻게 보내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와 긴 시간 함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아렌츠의 경우 출장이 잦아 아이들도 함께 해외를 방문할 기회가 많았다고 하는데요. 바쁜 일정으로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일을 통해 아이들에게도 글로벌한 경험을 쌓게 해줄 수 있다는 점이 스스로 자랑스러웠다고 합니다. 이렇게 엄마가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일과 육아가 꼭 상충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수십 년 간 패션 산업에 종사하며 명품브랜드의 CEO 자리까지 역임한 아렌츠는 어떻게 전혀 다른 업종인 IT 기업으로 직장을 옮길 수 있었을까요? 아렌츠는 버버리 CEO 시절부터 브랜드 혁신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버버리의 클래식한 디자인을 젊은 취향에 맞춰 변화시키기도 하고,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를 의식해 디지털 마케팅을 적극 도입하기도 했죠. 언제나 트랜드에 민감했던 그는 버버리 재직 시절 “내가 모델로 삼는 회사가 있다면, 그것은 애플뿐입니다(If I look to any company as a model, it’s Apple)”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일에 과감히 도전했던 안젤라 아렌츠. 그의 도전정신과 열정을 본받을 만하지 않나요?

  

  

   

IT 업계 여왕 3인이 전하는 조언 총정리!

 

 

하나. 일과 가정, 양자택일의 유혹을 버려라


일과 가정의 양립은 많은 여성들이 고민하는 문제지만, 하나를 위해 나머지 하나를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 그들이 우리에게 하는 공통적인 조언입니다. 특히 보이치키는 갈수록 여성 노동인구와 그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워킹맘에 대한 인식과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 20대도 샌드버그가 조언하듯 미래에 대해 섣불리 걱정을 하기에 앞서 현재 자신의 커리어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는 것은 어떨까요?

 

 

. 자신의 한계를 규정하지 마라


보이치키, 샌드버그, 아렌츠 모두 처음부터 자신이 IT 업계에서 일을 하리라곤 생각지 못했다고 합니다. 유튜브 CEO인 보이치키는 경영학이나 컴퓨터공학이 아닌 역사와 문학을 전공한 인문학도이고, 샌드버그도 처음에는 IT 회사가 아닌 미국 행정부 회계 부처에서 일했는데요. 이들은 모두 전공이나 전직에 얽매이지 않고 가능성을 열어둔 채 자신의 능력을 펼칠 기회를 찾았답니다.

 

 

. 미래를 보는 안목을 길러라


유튜브의 잠재력을 일찍이 알아보고 인수를 추진한 보이치키, 빠르게 성장하던 구글에서 스타트업인 페이스북으로 이직한 샌드버그. 그리고 전통적인 명품패션회사의 브랜드 혁신을 과감히 추진하고,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애플로 직장을 옮긴 아렌츠까지! 세 사람 모두 미래사회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향후 성장가능성이 있는 기업이나 프로젝트에 과감히 투자했는데요.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야말로 전 세계 IT 시장을 주름잡는 기업인들의 가장 큰 성공비결이 아닐까요?


 

지금까지 IT 업계를 이끌고 있는 여성 리더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자신의 역량을 제한하지 않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앞으로는 IT 업계에서 여성직원들의 비율이 더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세 사람은 공통적으로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집중력과 도전정신,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 조언을 새겨듣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가는 건 어떨까요? 이들의 이야기가 미래 IT 인재를 꿈꾸는 20대 청년들에게 큰 힘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김성신, 영하이라이터 김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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