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를 잡아라! 애플·페이스북·디즈니 오리지널 동영상 콘텐츠 확보 경쟁

TECH/IT 트렌드



최근 밀레니얼 세대가 사회 주 소비 계층으로 급부상 하면서 주목 받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하나같이 이 소비 계층의 관심을 얻기 위해 분주한데요. 특히 스마트폰을 통해 동영상을 즐기는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넷플릭스를 필두로, 애플과 페이스북, 디즈니 등이 오리지널 동영상 콘텐츠 수급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를 잡기 위한 미디어 기업들의 불꽃 튀는 동영상 확보 경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밀레니얼 세대, 동영상 콘텐츠 소비 주체



1980~2000년대 초반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어릴 때부터 인터넷을 접했으며 10~20대부터 스마트폰을 쓰기 시작했죠. 그래서 어느 세대보다 정보기술(IT)에 익숙합니다.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인터넷 이용 시간이 그 전 세대에 비해 1.4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비롯해 학습, 자기관리, 인간관계까지 모두 모바일 등 디지털 기기를 통해 해결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출처: whymillennialsmatter.com



이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는 동영상입니다. 10~20대에 처음 스마트폰을 접한 이들은 틈만 나면 모바일 기기로 동영상을 즐깁니다. TV를 보면서도 손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좋아하는 동영상을 함께 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리모콘보다 손쉬운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갖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은 터치 한 번으로 좋아하는 동영상을 골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접속하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인기가 높은 건 동영상 콘텐츠입니다. 가볍게 꺼내 먹는 과자처럼 언제 어디서나 자투리 시간에 짧은 동영상을 즐기는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스낵컬쳐’라고 하는데요. 그만큼 동영상 콘텐츠 소비가 많다는 걸 의미합니다. 

 

 

 

OTT, 밀레니얼 세대를 잡다!





케이블 TV가 주도해온 미국 미디어 시장은 심화되는 ‘코드 커팅’(시청자들이 유료케이블 방송을 해지하고 인터넷 TV, 스트리밍 서비스 등 새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현상)으로 급변하고 있습니다. 10여년 전 케이블 TV 업체가 부가서비스 형태로 수용했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현재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다수의 OTT는 케이블 TV를 누르고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이런 미디어 시장 변화는 밀레니얼 세대가 더 이상 TV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스트리밍, 라이브 등의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어서입니다.


이들이 선호하는 OTT 시장 1위 넷플릭스는 2017년 1분기 미국에서 가입자 5,100만명을 달성, 케이블 TV 가입자(약 4,800만명)를 앞질렀습니다. 전 세계로 따져도 지난 2년간 가입자가 4,000만명 증가해 2017년 2분기에 1억명을 돌파했습니다. 넷플릭스의 성장은 2013년 첫 제작 드라마였던 <하우스 오브 카드>의 성공이 커다란 계기가 됐습니다. 이어 <제시카 존스> <데어데블>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등 이후 제작된 드라마가 지속적인 인기를 끌었고, 올해 봉준호 감독의 <옥자>를 제작하면서 영화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참고로 넷플릭스 만큼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 수도 2017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약 7,90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애플·페이스북·디즈니, 오리지널 동영상 콘텐츠 확보전 돌입



이제 이 주 소비층을 잡으려면 동영상 콘텐츠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넷플릭스, 아마존, 구글(유튜브) 등 기존 OTT 강자들뿐 아니라 애플, 페이스북, 디즈니 등 기존 콘텐츠 기업들까지 모두 오리지널 동영상 콘텐츠 확보에 뛰어들었습니다. 인기 동영상 콘텐츠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를 끌어들이고 묶어두겠다는 기업들의 생각에 기반한 것이죠. 이는 인기 동영상 콘텐츠가 없으면 이 경쟁에서 탈락할지 모른다는 위기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8월, 애플이 2017년 자체 콘텐츠 제작에 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애플은 지난 6월 할리우드의 유명 TV 프로듀서들을 영입했으며 최근 영상·TV 프로그램 제작팀을 발족시켰습니다.


10억달러는 초대형 동영상 콘텐츠 10여개를 제작할 수 있는 돈입니다. 그동안 애플은 아이폰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앱스토어와 아이튠스, 애플 뮤직 등을 통한 온라인 서비스 매출을 늘리는 데 집중해왔습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올 초 “2020년까지 서비스 사업 부문에서 50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시장에서 더 이상 뒤처졌다가는 아이폰 판매까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애플은 오리지널 동영상 콘텐츠 확보전에 뛰어든 것입니다. 


▲ 페이스북 와치(Watch) (출처: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이에 질세라 페이스북도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해 2018년까지 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지난 2월 콘퍼런스콜에서 “동영상은 모바일만큼 큰 흐름”이라며 “오리지널 동영상 콘텐츠에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페이스북은 2014년부터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습니다. 현재 페이스북 탭을 통해 ‘프리띵크 미디어’, ‘메이저리그(MLB)’, ‘디스커버리 채널’ 등의 콘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비디오 플랫폼 ‘와치(Watch)’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고화질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영화 콘텐츠 왕국이라 불리는 디즈니는 지난 8월 넷플릭스에 대한 콘텐츠 공급을 끊고 2019년부터 독자적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행보는 기존 갖고 있는 오리지널 동영상 콘텐츠를 통해 자체 플랫폼 확대 및 강화에 힘쓰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디즈니는 이를 스트리밍 콘텐츠 회사인 밤테크의 지분 42%를 15억 8,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 프로미식축구(NFL)의 스트리밍 판권을 구입해 제공하는 아마존 프라임 (출처: 아마존 프라임 홈페이지)



2,600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현금과 아이폰 아이튠스 등을 가진 애플, 20억명의 사용자를 가진 페이스북, 오리지널 동영상 콘텐츠의 강자 디즈니 등이 잇따라 오리지널 동영상 시장에 뛰어들면서 앞서가는 넷플릭스, 아마존, 유튜브(구글) 등도 바빠졌습니다.


구글 자회사인 유튜브는 2015년 유료모델인 유튜브 레드에 이어 올 4월 유튜브 TV를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넷플릭스는 지난달 애니메이션 업체 밀라월드를 인수, 설립 20년만에 처음으로 다른 기업을 인수했습니다. 여기에 60억달러를 투입해 자체 콘텐츠 제작에 힘쓸 예정입니다.

 

올해 40~45억달러를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사용하고 있는 아마존은 조만간 라이브 채널을 개설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존 주문형비디오(VOD) 기반의 월 구독형 모델에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 채널을 더하는 겁니다. 아마존은 또 미국에서 가장 인기 높은 스포츠인 프로미식축구(NFL)의 스트리밍 판권을 구입해 오는 28일부터 생중계에도 뛰어듭니다.





밀레니얼 세대가 주를 이루는 소비 시장에서 미디어 기업들의 오리지널 동영상 콘텐츠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이지 않는 콘텐츠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동영상 확보와 더불어 소비층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새로운 콘텐츠 제작에도 힘써야 하는데요. 앞으로 미디어 기업들이 매력적인 콘텐츠를 많이 선보여 보는 즐거움이 더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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