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홋카이도로 떠나자! '미식의 도시' 삿포로와 '천혜의 자연' 후라노&비에이

TREND/트렌드 Pick!

 


온통 보랏빛 라벤더로 물든 마을의 모습을 본적이 있으신가요? 바로 홋카이도에서 만나는 여름의 모습입니다. 사진 한 장에 이끌려 가게 된 홋카이도는 사진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는데요. 이번에는 미식의 도시 삿포로와 천혜의 자연이 펼쳐진 후라노, 비에이에 다녀왔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함께 홋카이도로 떠나볼까요?



 

미식의 도시, 삿포로에서의 밤

 

 

 

 

홋카이도 여행의 시작은 단연 삿포로가 아닐까요? 홋카이도의 인기 관광코스로는 일본 5대 도시 중 하나인 삿포로와 영화 촬영지로 잘 알려진 오타루, 호수의 전경이 아름다운 도야, 온천 지역인 노보리베쓰와 조잔케이 등이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삿포로는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도시이자, 다른 지역으로 갈 수 있는 관문이기도 합니다.



 

여행 첫날, 출출한 배를 달래기 위해 삿포로 시내의 메인 거리인 스스키노 거리로 향했습니다. 바로 뒷편에 라멘 거리가 있기 때문이죠. 라멘 공화국이라고 불리는 이 거리는 짧지만 특색 있는 라멘 집이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어디가 맛있을까?’ 여느 때와 같이 인터넷으로 미리 검색을 합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현지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곳에 슬그머니 합류해봅니다. 이곳에서는 특히 미소라멘이 인기 메뉴인데요. 삿포로에서의 첫날, 무엇을 먹을지 고민이라면 주저 없이 라멘 한 그릇 드셔보는 게 어떨까요? 삿포로의 명물, 삿포로 맥주 한 잔도 잊지 마세요!


 


삿포로에는 라멘 외에도 징기스칸이 유명합니다. 징기스칸은 일본에서 양고기 구이를 이르는 말인데요. 두툼한 불판 위에 양고기와 함께 양파, 파 등 야채를 함께 구워먹는 음식입니다. 여기에 양념장과 함께 곁들여먹으면 그 풍미가 더욱더 깊어집니다. 평소 양고기 특유의 향에 민감하신 분들도 막상 먹어보면 그 매력에 푹 빠지실 겁니다. 그러니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보시길 권합니다. 삿포로의 징기스칸 맛집으로는 징기스칸 다루마, 마츠오 징기스칸, 스스키노 징기스칸 등이 있습니다. 다만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는 만큼, 최대 1시간 이상의 웨이팅은 각오하셔야 한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보랏빛 라벤더의 향연, 후라노 팜 도미타

 

 

드디어 라벤더를 보러 떠나는 날! 렌터카를 빌리지 못해 여행사 일일투어를 신청했습니다. 일명 ‘후라노 비에이 버스’라 불리는 투어인데요. 역시나 여행을 오면 늦잠은 포기해야 하나 봅니다. 이른 아침, 삿포로 텔레비전 타워에 모여 일행들과 인사를 나누고 후라노로 향했습니다.


후라노는 홋카이도의 정중앙에 위치해있으며, 삿포로에서 약 155km 떨어져있습니다. 여기서 30km를 더 가면 비에이에 도착할 수 있는데요. 면적의 대부분이 산림인 후라노와 비에이는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경관농업단지로, 시골의 정취를 가득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후라노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가이드에게 북해도에 얽힌 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미처 찾아보지 못했던 정보였기 때문에, 나름 흥미진진한 시간이었는데요. 이런 게 바로 투어만의 장점 아닐까요?






버스를 타고 2시간쯤 지나 후라노의 라벤더 농원인 팜 도미타(Farm Tomita)에 도착했습니다. 경관조성을 위해 정갈하게 심어진 라벤더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황홀경을 선사하는데요. 이곳에서는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 라벤더가 절정을 이룬다고 하니, 라벤더를 제대로 즐기고 싶으시다면 꼭 여름에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팜 도미타에서는 라벤더로 만든 비누, 향수, 드라이플라워 등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라벤더 아이스크림은 꼭 드셔 보기를 추천합니다. 어디에서도 접할 수 없었던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자연이 풀어놓은 에메랄드 물감, 아오이이케&흰 수염 폭포

 


 

 

팜 도미타를 떠나 비에이로 향하는 길, 청의 호수 아오이이케에 들렀습니다.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비현실적인 에메랄드 빛과, 죽은 나무들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냅니다. 아오이이케의 풍경은 누구든 넋을 잃고 바라보게 되는데요. 시로카네 온천에서 흘러든 알루미늄 성분이 비에이 강물과 섞이며 콜로이드 형태의 입자가 형성되었고, 그것이 햇빛을 산란시켜 파랗게 보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 푸르름을 카메라에 다 담을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폭포수가 하얀 수염처럼 쏟아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흰 수염 폭포. 아오이이케 처럼 물이 푸른색을 띄어 환상적인 경관을 연출합니다. 마치 애니메이션 영화의 한 장면 속에 들어와있는 것 같네요.

 

 

 

TV광고 속 그 나무! 비에이 패치워크 로드

 


팜 도미타의 보랏빛 풍경도 아름다웠지만, 비에이의 풍경 역시 그에 뒤지지 않았습니다. 비에이는 가미카와분지와 후라노분지 사이의 구릉지입니다. 구릉 풍경이 아름다워 후라노와 함께 관광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죠. 드넓게 펼쳐진 평원과 하늘이 맞닿은 지평선은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이 탁 트입니다.

 


  

 

특히 비에이에는 각종 TV 광고 등을 통해 알려진 유명한 나무들이 많습니다. ‘마일드세븐언덕’의 나무와 ‘세븐스타 나무’는 각각 일본의 담배회사 마일드세븐과 세븐스타의 광고로 유명세를 탔죠. 또한, 엄청난 높이를 자랑하는 ‘켄과 메리 나무’는 닛산자동차 광고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 나무 앞은 연인들의 포토존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언덕 위에 홀로 외로이 솟은 ‘크리스마스트리’ 역시 이곳을 대표하는 나무입니다. 눈이 펑펑 내리는 겨울, 설원 위 크리스마스트리를 보게 된다면 더욱더 로맨틱하겠죠?




하루 만에 둘러보는 삿포로 시내

 


 

 

근교 여행을 마친 다음 날, 다시 삿포로 시내를 찬찬히 둘러보았습니다. 삿포로 시내는 하루쯤 시간을 내어 다 둘러볼 수 있습니다. 맥주가 유명한 도시답게 삿포로의 맥주 박물관에서는 진짜 삿포로의 맛을 느낄 수 있고, 맥주 축제가 열리는 여름에는 오도리 공원 어디를 가도 시원한 맥주를 맛볼 수 있답니다.



 

도심을 지나는 노면전차는 일본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전달해줍니다. 딱히 목적지는 없지만 노면전차 1일권을 구입해 전차여행을 시작해봅니다. ‘딸랑딸랑’ 노면전차 특유의 정겨운 소리는 삿포로의 정취를 배가시킵니다. 복잡한 시내 중심을 빠져 나와, 삿포로의 구석구석을 느긋하게 둘러볼 수 있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이런 게 바로 노면전차 여행이 주는 즐거움이 아닐까 싶네요.


 

 

삿포로의 매력 중 하나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한다는 것입니다. 건축물들을 통해 그 매력을 느낄 수 있는데요.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는 홋카이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물입니다. 미국 네오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250만 개의 붉은 벽돌로 장식된 점이 특징입니다.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고 하니, 이 앞을 지나가신다면 꼭 구경해보세요.




 

삿포로 시계탑은 홋카이도 구 본청사와 더불어 삿포로의 랜드마크입니다. 제작된 지 100여 년이 지났지만, 주요 부품을 교체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정확한 시간을 알리고 있다고 합니다.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이 시계탑은 시민들에게 특히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삿포로의 보물입니다.





 

여행의 마지막 날, 맥주 박물관에 방문하려 했지만 휴무로 인해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시내를 거닐다 출출해져 스스키노 거리 뒤편에 있는 니조시장으로 향했습니다. 홋카이도의 3대 시장 중 하나인 니조시장은 1903년부터 생긴 역사가 오래된 곳입니다. 니조시장에는 제철 해산물과 청과류가 즐비한데요. 시장 주변에는 신선한 해산물로 요리하는 식당이 많기 때문에,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도 있답니다. 이곳에서 털게 요리 또는 성게 알이 올려진 덮밥을 먹으며 삿포로 여행을 마감해보는 건 어떨까요?


 

보랏빛 라벤더 꽃밭과 초록빛 평원, 그리고 에메랄드빛 호수… 홋카이도의 여름은 한 폭의 수채화를 보듯 다채로웠습니다. 또한, 삿포로에는 맛있는 음식이 즐비해 여행의 묘미를 더해 주었죠. 우리가 익히 알던 눈 덮인 홋카이도의 풍경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는데요. 하지만 눈이 펑펑 내린 평원 위 크리스마스트리가 궁금해지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이렇듯 홋카이도는 또 다른 모습이 기대되는, 다양한 매력을 지닌 여행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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