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이 달의 감성을 팝니다 - 월감픽쳐스 한효민 대표

STORY/Passion 피플



여러분은 어떤 광고에 끌리시나요? 아무래도 광고는 상업성을 띄는 만큼, 우리의 마음을 쉽게 훔치기 힘든데요. 하지만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는 것이 아닌, 공감을 이끌어내는 스토리로 우리의 마음을 흔드는 광고도 있습니다. 한 편의 드라마를 보여주듯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광고 제작자. 누구인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데요. 매달 새로운 감성으로 우리를 찾아오는 월감픽쳐스 한효민 대표를 만나보았습니다.




_ '월감 한효민', 광고인의 한계를 탈피하다

 


이른 아침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월요일, 길음역에 위치한 작은 카페에서 한효민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다소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밝은 미소로 영하이라이터를 맞아주셨는데요. 한효민 대표는 특유의 재치와 훈훈한 미소로 첫 만남의 어색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어느새 긴장은 사라지고, 영하이라이터 역시 친구와 수다 떨듯 한효민 대표에게 첫 질문을 던졌습니다.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광고제작사 ‘월감픽쳐스’ 대표 한효민입니다. 현재 ‘월감 한효민’이라는 이름으로 매달 포트폴리오 형식의 광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Q.  '월감 한효민'에서 '월감'이란 무슨 뜻인가요? 

 

‘월감’은 달 월(月) 자에 느낄 감(感)자를 씁니다. 매달 느낄 수 있는 감성을 담고 싶었어요. 매 달 하나의 제품을 선정해 그 제품에 어울리는 감성을 담은 광고를 제작 중입니다.  



Q. 언제부터 광고 영상 제작에 관심을 두셨나요? 

 

광고를 전공한 만큼, 평소에 광고라는 틀 안에서 무언가를 창작하고 싶었어요. 영상에 관심을 둔 계기는 우연히 유니브 엑스포 디자인실 영상팀에서 일하면서부터였어요. 이곳에서 일하며 두 달 동안 16개 가량의 영상을 만들었는데요. 사실 이 모든 영상이 누군가 시켜서 제작한 것이 아니었어요. 이 중 8개 정도는 제가 더 제작하고 싶어서 스스로 만든 결과물이었죠. 모든 영상 제작을 어느새 스스로 주도하고 있었어요. 그때부터 제가 영상 제작에 관심 있다는 걸 처음 깨달았죠. 제가 자신 있는 분야는 ‘광고’이며 잘 하고 싶은 분야는 ‘영상’이라고 생각했어요. 이후 이 둘을 합해 광고 영상을 제작해보자고 결심했죠.

 


Q. 현재 진행 중인 광고 프로젝트 ‘월감 한효민’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월감은 ‘내가 하고 싶은 광고를 만들자’라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친구 한 명과 UCC공모전을 출품하면서 시작된 도전이 지금까지 제 프로젝트로 이어졌는데요. ‘광고인이라면 정말 제가 하고 싶은 광고를 한번쯤은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있었죠. 사실 정말 하고 싶은 광고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잖아요. 광고주의 선택으로 많은 부분이 수정되니까요.


월감에서 만큼은 제가 하고 싶은 것을 실현하고 싶었어요. ‘대학생때부터 생각해왔던, 내 머릿속에 있던 수많은 아이디어를 실현시켜보자!’는 생각에 말이죠. 제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를 광고영상으로 만들어 내고자 했죠. 아이디어는 아웃풋으로 나와야지 의미가 생기는 거잖아요. ‘이제 더 이상 생각만 하지 말고 실현시켜보자!’라고 다짐했죠.

 

 

 

광고에서 광고를 빼고, 감성을 더하다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광고에 노출됩니다. 유명한 스타들이 나와 직접 제품을 홍보하기도 하고, 화려한 시각 효과로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기 바쁘죠. 하지만 한효민 대표님은 조금은 색다른 방법을 시도했습니다.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고, 감성을 자극하는 한편의 아름다운 이야기 속에 제품을 녹여내는 것이죠. 그렇게 월감은 어떠한 광고보다도 소비자들의 마음 속에 자연스레 스며들었습니다.



Q. 매달 올라오는 월감의 광고를 보며, 광고가 아닌 한 편의 드라마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감성을 전달하는 방법으로 드라마 형식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신 가요? 

 ▲ 월감 한효민 시즌2 4월호 광동제약 '떨림을 삼키다' 편 (출처: 월감 한효민 페이스북)



네이티브의 형태의 광고를 만들고 싶었어요. 유명한 모델 없이, 그리고 막대한 제작비 없이 영향력 있는 광고를 위해선 소비자들의 ‘공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공감을 위해서는 스토리를 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광고 아닌 광고처럼 스토리를 담은 광고를 만들게 되었죠. 그래서 제 광고는 대부분 영상 마지막까지 제품이 나오지 않아요. 영상이 다 끝난 후 반전처럼 나오는 제품이 기가 막히게 광고와 어울리게 되는 거죠. 제품이 나오지 않아도 제품을 마케팅 할 수 있는 광고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공감을 위한 드라마의 형식을 차용하게 되었고요.


Q. 기업의 제품을 하나의 감성스토리로 녹여내는 것이 쉬운 작업은 아닐 것 같습니다. 스토리에 대한 영감은 어떻게 얻으시나요? 


▲ 월감 한효민 시즌2 5월호 SK텔레콤 '지금 내 곁에 누구라도' 편 (출처: 월감 한효민 페이스북)


 

가끔은 번뜩 떠오르는 아이디어로 진행할 때도 있지만, 대게 하나의 제품을 선정하면 그 제품의 특징을 다 써요. 그 다음에 사람마다 느낄 수 있는 감정선들을 다 써요. 그 두가지의 리스트 중에 매칭되는 짝꿍이 있어요. 그 매칭되는 감정선과 제품의 특징으로 저는 광고를 그럼 기획하게 되는 거죠. 


덧붙이자면, 제가 하는 광고의 포인트는 공감되는 광고예요. 공감이라는 건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잖아요. 하나의 발견을 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다큐멘터리 보는 것을 좋아해요. 다큐멘터리를 보면 타인의 삶을 보며 공감을 해요. 그러면서 저는 아이디어를 얻는 것이죠.



Q. 올해 ‘월감 한효민’이 시즌 2를 진행했는데요. 시즌 2는 시즌 1에 비해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시즌 1과 시즌 2의 가장 큰 차이는 제 역할이에요. 시즌2에서는 시즌1과는 달리 연출을 더 전문적으로 하고 싶었어요. 시즌 1에서는 제가 전반적인 작업에 다 관여하였고, 함께 일하는 친구도 기획 부문에서만 이야기를 주고 받았었는데요. 시즌2부터는 카메라 담당자, 음향 담당자, 조명 담당자와 같이 각 포지션을 책임지고 있어요. 덕분에 저는 제가 더 힘을 쏟고 싶은 연출에 온전히 힘을 쏟을 수 있게 됐죠.




시즌 1때처럼 한 명의 파트너와 같이 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팀으로 운영되다 보니 월감에 더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에 회사를 나오게 됐어요. 사실 제게는 스스로 콘텐츠를 만든다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했어요.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월감에 모든 사비를 투자했고 월감 운영을 위해 지금은 각 분야의 전문가에게 외주를 주고 있어요.



Q. 시즌 2가 한창 진행 중이에요. 시즌 2까지 프로젝트를 진행 시킬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이었다고 생각하시나요?

 

“꾸준함이 프로를 만든다.” 저는 이 말을 참 좋아해요. 시즌 2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힘은 인내심이라고 말 할 수 있어요. 저는 제가 좋아하는 광고영상을 제작하면서 분명히 잘 되겠지 라는 확신이 있어요. 기약이 없는 것일 수 도 있어요. 저는 스스로 마이웨이를 걷고 있다고도 생각해요. 그래도 제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할 수 있는데 까지 해보고 싶어요. 하다가 정 안되면 취업을 하든, 다른 걸 하든지 하되, 제가 할 수 있는 선까지는 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전 꾸준히 했기에 이렇게 시즌 2까지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꾸준히 하면 누군가는 분명히 알아준다고 생각해요. 그에 따른 기회도 온다고 생각하고요. 


시즌 1, 첫 광고를 제작했을 때는 감히 제가 기업과 콜라보를 해서 영상을 만들어낼 거라는 상상 조차 못했어요. 그 당시엔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될 줄도 몰랐죠. 저는 이 모든 것이 꾸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누구나 시작은 할 수 있겠죠. 한 달 두 달, 누구나 할 수 있어요. 하지만 한 끗의 차이는 내가 인내를 가지고 어디까지 할 수 있느냐 이 차이라고 생각해요.

  

  

  

‘월감 한효민’이 나에게 주는 것들



Q. ‘월감 한효민’을 진행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힘든 점은 매달 한 편 씩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죠. 사실 그 압박감이 참 힘들어요. 보통 드라마나 예능은 시즌이 3개월에서 6개월이잖아요. 하지만 제 월감은 시즌이 1년이에요. 이건 제가 만든 규정이긴 한데, 제가 만든 규정에 빠져 이렇게 허우적거리는 거죠. 하지만 저에겐 1년의 의미는 꽤 중요해요.

저는 매달 느낄 수 있는 감정선들을 보여주고 싶어요. 제 광고에는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의 느낌을 모두 담고 싶어요. 1월부터 6월까지 한다면 저는 여러분에게 가을과 겨울을 보여줄 수 없잖아요. 매달 한편씩 1년동안이라는 규율을 만들었지만, 매달 아이디어를 내는 거란 쉬운 일은 아니에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이잖아요. 어렵지만, 저는 제 규율을 꼭 지켜내고 싶어요. 



Q. 대표님에게 ‘월감 한효민’은 어떤 의미인가요?
 
월감을 할 때 가장 나다운 내가 된다는 점에서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누군가가 당장 몇 천 만원에 월감을 산다고 해도 저는 안 팔 것 같아요. 그만큼 월감이 저에게 의미가 있는 이유는 하나의 큰 추억이기 때문이에요. 가벼운 의미의 과거회상이 아닌, 그것보다 더 큰 의미라고 할 수 있어요. 열심히 살더라도 후회 없는 삶을 살자고 말을 하지만, 후회 없는 삶은 없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조금 덜 후회하는 삶을 위해 노력해가는 거겠죠. 저에게 월감의 의미가 큰 이유는 후회를 조금이라도 덜한 삶을 만들어주기 때문이죠. 


Q.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저는 월감이 하나의 브랜딩이 되는 것이 제 목표예요. 월감만의 스타일을 구축하고 싶어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월감만의 색채와 감성코드를 발전시켜서 하나의 브랜드로 삼고 싶어요. 보통 광고 제작사들은 광고를 필요로 하는 광고주 혹은 광고를 만드는 광고대행사들에게만 알려져 있을 뿐, 대중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잖아요. 저는 월감이 많은 사람들한테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시즌 10까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 시즌 10이면 대략 10년 이잖아요. 그 시간 동안 월감만의 색채, 월감만의 스타일을 가진 하나의 브랜드로 알려지고 싶어요.
 
 
 
_ 고민하는 청춘이여, 우선 시작해라


청춘이기 때문에 아름답고, 청춘이기 때문에 도전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현실 속의 청춘은 생각보다 아프고 어려웠습니다. 현실의 장벽에서 방황하고 있는 청춘들에게 대표님은 “우선 시작해라”라고 조언하셨는데요. 대표님의 청춘은 어땠을까요?


Q. ‘월감 한효민’은 유독 청춘을 배경으로 한 스토리가 많은데요. 대표님에게 청춘이란 무엇인가요?

 
 
청춘은 후회를 덜 하게 만드는 시간이에요.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멋지게 시작하세요. 저는 자신만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한효민’ 하면 ‘월감이다, 영상이다.’ 이렇게요.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신만의 타이틀 심어 줘야 해요.  마지막에 남게 되는 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역량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어떤 회사를 다니든, 어떤 활동을 했던, 결국 그 타이틀들은 없어져요. 순간적인 것뿐인 거죠. 취업도 중요하지만, 취업이 인생의 목표는 아니잖아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하나의 길인 것이죠. 청춘은 자신의 타이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이 관심 있는 것을 찾아 시작하고, 노력해서 후회를 덜 하게 만드는 시간. 

 

 

Q. 도전 앞에 고민하고 있을 청춘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할까, 말까 할 때는 하세요. 저는 ‘하면 된다’라는 말을 믿어요. 물론 무언가를 한다고 해서 그 일이 무조건 되진 않아요. 하지만 ‘안 하면 된다’라는 말은 없어요. 아무 일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생겨요.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기회를 노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죠. 내가 하고 싶은 게 있고, 관심이 있는게 있다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더라도 우선 해보세요.

혼자 하기 힘들다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시즌 1 때 파트너와 같이 했던 이유는 매달 저를 이끌어 줄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에요. 누군가와 같이 하면 도중에 하기 힘들어지더라도 타인의 힘 때문에 해낼 수 있거든요. 혼자 하면 금방 힘들고 지쳐 버리잖아요. 누군가와 같이 해보세요. 더불어 무언가를 큰 맘 먹고 시작하게 되었다면 주변에 많은 사람들한테 널리 알리세요. 많은 사람들이 내가 무엇인가 시작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나 스스로 그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힘들어도 이겨나갈 수 있는 동기가 생긴답니다.




매달 아름다운 감성 광고를 제작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과 열정 그리고 끈기가 필요했습니다. 한효민 대표는 좋아하는 일이고, 하고 싶었던 일이었기에 모든 것이 가능했다고 말했습니다. 안 될 것 같은 수만 가지 이유 속에 단 한가지 이유, 이것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용기 있게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드는 일을 찾기 위해, 오늘 하루도 열심히 달릴 청춘을 영하이라이터가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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