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자동차–안전한 상용화를 향하여!

TECH/IT 트렌드



SF영화 속 상상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 미래기술인 자율주행자동차가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구글, 테슬라, 현대 등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자율주행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시범운행을 진행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장점들로 가려진 자율주행자동차의 이면에는 문제점도 있었는데요. 과연 자율주행자동차가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시죠!




자율주행자동차, 어디까지 왔니?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자율주행자동차의 자동화 수준을 단계별로 나누었습니다. 자율주행을 사용하지 않는 1단계부터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4단계가 바로 그것입니다. 흔히 생각하는 자율주행자동차의 수준은 3~4단계로 보고 있으며, 현재는 1~2단계의 자동차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즉 아직까지는 운전자가 자율주행시스템을 믿고 가기에 이르다는 것이죠.

 

수준

정의

내용

Assisted

Level 1

기능중심자동

안정성 제어 등의 기능을 

한가지 이상 가짐

Automated

Semi

Level 2

조합기능 자동

주요 제어 기능

2가지 이상 가짐

Highly-

Level 3

제한 자율 주행

운전자가 제어하기 전에 

주행 상황의 변화를 인지,

모든 안전을 위한 기술이 가능

Autonomous(Fully-automated)

Level 4

완전 자율 주행

완전 자율 주행

주행에 관련된 모든 조건을 인지하고, 

안전을 위한 모든 기술을 가짐

▲ 자율주행자동차 자동화 수준 표


 

하지만 현재 자율주행 기술 자체는 많은 진보를 이룬 것이 사실입니다. 구글 등의 IT기업들은 3단계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4단계 기술을 연구 중입니다. 현재 이 분야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테슬라의 경우에는 자율주행 시범운행을 마쳤으며, 소프트웨어만 갖춰지면 4단계, 즉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포드나 볼보의 경우는 3단계를 생략하고, 바로 4단계의 자율주행 기술을 위해 달리고 있습니다.

 

▲ 테슬라 Model S의 완전 자율주행 하드웨어



한편, 자율주행자동차의 상용화가 점점 가까워짐에 따라 교통사고 감소, 교통정체 완화 등 긍정적인 변화에 대한 토론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시범운행 중에 크고 작은 사고들이 일어나면서, 아직 상용화가 되려면 멀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자동차의 안전성에 대해 의구심이 생긴 것이죠. 그렇다면 자율주행자동차의 허점은 무엇이며, 현재 어떻게 해결되고 있을까요?




커지는 우려의 목소리, 그 이유는?



하나. 트롤리 딜레마, 어디로 가야하오

 

▲ 트롤리 딜레마 



트롤리 딜레마(Trolley dilemma)는 다수의 사람을 구하기 위해 한 사람이 희생하는 상황에 빠지는 것을 뜻합니다. 이해하기 쉽게 도로 위 상황에 대입해 가정해볼까요? 오른쪽으로 가면 다수의 차량이 충돌하고, 뒤따라오는 차량 또한 사고가 날 가능성이 많습니다. 하지만 왼쪽으로 간다면 운전자 본인이 위험에 처하게 되죠. 그렇다고 멈추기엔 뒤따라오는 차량들이 도미노처럼 사고가 나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운전자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그리고 자율주행시스템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2015년 MIT 테크놀로지 리뷰(MIT Technology Review)에서 비슷한 상황을 가지고 설문조사를 했었습니다. 다양한 상황을 제시하며 운전자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물었는데요. 결과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전자가 피해자를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 문제는 말 그대로 딜레마입니다. 어떻게 해도 문제 상황은 생기며, 어떤 선택을 해도 그것이 다른 방법보다 더 나은 선택이라고 확신할 수 없습니다. 소중한 생명을 단순하게 숫자적으로 계산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트롤리 딜레마는 꼭 짚고 넘어가야만 하는 자율주행자동차의 숙명입니다.



둘. 자동차가 저절로 움직였어요! 사고의 책임은 누구에게?

 

▲ 2016년 교통위반 별 교통사고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약 70% 정도의 교통사고가 운전자에게 책임이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음주운전, 과속, 신호위반 등의 과실이 그 예입니다. 자율주행자동차가 상용화가 되어 도로 위에서 안전하게 운행 될 경우, 이러한 사고들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시범주행 과정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고, 앞으로도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운전자의 과실을 제외하고, 자율주행자동차의 오류로 인해 사고가 난다면 누구에게 책임이 돌아가야 할까요? 자율주행자동차를 믿고 맡겼던 운전자? 자동차를 제작한 제조사? 그렇게 움직이도록 소프트웨어를 만든 개발자? 문제의 원인을 어디로 보고, 책임을 물을 지가 핵심인데요. 누구도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사고의 책임과 배상의 문제는 또 하나의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이러한 굵직한 문제 외에도 실제 도로에는 날씨의 변화와 같은 많은 변수가 작용하고 있는데요. 실제 도로는 프로그래밍 될 수 있는 상황보다 변수가 많기 때문에 스스로 대처할 수 없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자율주행자동차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해킹에 취약할 것이라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상용화에 다가가기 위해 기업과 국가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요?




안전한 상용화, Sure! Why not?



하나. 트롤리 딜레마, 그 해결 방안은?


트롤리 딜레마는 사전에 결과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윤리적인 측면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의 입장에서는 난처할 수 밖에 없는데요. 이와 관련하여 자동차 관련 국제 기준을 제정하는 WP29(UN 산하 자동차실무위원회)가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의 주제로는 높은 수준의 자동화를 위해 1968년 맺었던 빈 조약(Vienna Convention on Road Traffic) 개정, 자율주행자동차에 쓰이는 기능, 사이버 보안 등으로, 상용화의 밑거름이 될 법률을 제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ACSF(자율주행차 국제전문가기술회의)에서 올해 하반기에 안전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물론 논의를 하고 법이 제정된다고 하더라도 트롤리 딜레마에 대한 정확한 답은 도출되기 힘들텐데요. 하지만 이와 같은 회의와 법률 개정을 거친다면, 좀더 체계적으로 트롤리 딜레마를 예방해 더 안전해진 자율주행자동차가 탄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 안전한 상용화를 위한 각국의 제도적 장치들


▲ 상용화된 자율주행자동차의 도로 주행



자율주행자동차는 운전자가 개입할 여지가 없기 때문에 현존하는 법을 적용하기 곤란합니다. 아직까지 전례가 없는 현재는 사고의 책임을 누구에게 물을 지가 관건인데요. 이에 대해 가장 많은 제도적 장치를 만들고 있는 나라는 바로 영국입니다. 영국 차량국은 작년에 자율주행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의 소유자에게 이원(two-in-one) 보험 가입을 요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운전자가 직접 차량을 운전하는 경우와 자율주행 모드로 운행되는 경우 보험 기준이 다르게 적용된다는 정책입니다. 이 정책에서는 자율주행 모드에서 사고가 일어날 경우 차량 제조사에게 관련 보상을 청구하게 되어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떨까요? 국토교통부에서는 자율주행자동차의 임시운행 허가 시 자동차 손해배상 보장 법에 따른 보험 가입을 의무화했습니다. 만약 사고가 일어날 시 자동차 보험으로 처리하고, 차량의 결함이 밝혀지면 제작사가 책임을 물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이외에 미국 미시간주에서는 해킹으로 인한 차량 절도나 사고에 대응해 법률을 발표했는데요. 차량을 의도적으로 파손하거나 통제할 목적으로 차량의 전자시스템에 접근하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최고 종신형에 처한다고 합니다.


자율주행자동차가 발전함에 따라 그에 알맞은 법률들이 제정되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돋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5년 안에 도로 위의 운전자들이 핸들을 놓고 여유로운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자율주행자동차의 발전 현황과 상용화의 문제점, 그리고 이에 대한 대응책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상상 속 발명품이 쏟아지고 있는 지금, 미래기술의 화려함에 현혹되기 보다는 그 위험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것. 이것이 미래기술을 받아들이기에 앞서 우리가 취해야 할 현명한 자세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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