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느려도 괜찮아” 당신을 위한 최고의 한 상, 1인 레스토랑

TREND/트렌드 Pick!



2017년의 핫한 키워드 중 하나, 바로 ‘커스터마이징’ 열풍인데요. 나만의 립스틱 색을 찾아 제작해주는 커스텀 립스틱부터, 기성복을 나만의 옷으로 만들어주는 패션 커스텀까지 우리 생활 곳곳에서 그 열풍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좀체 식지 않는 ‘커스터마이징’에 대한 인기는 레스토랑 계에도 스며들었는데요. 재료 구매부터 요리, 서빙 등 운영 전반을 혼자 해내는 1인 레스토랑을 아시나요? 조금 느려도 하나의 접시를 내놓기 위한 모든 과정을 책임지며 집중도 있는 ‘한 상’을 만들어 낸다고 하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1인 레스토랑의 모든 것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인 레스토이 궁금해?


▲ 도산공원에 위치한 원테이블 레스토랑인 인뉴욕 (출처: 원테이블 레스토랑 인뉴욕 쏭셰프 블로그



1인 레스토랑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자면 ‘전 직원이 사업자가 한 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오너가 쉐프가 되고, 서버가 되는 ‘만능 엔터테이너’ 중심의 구조를 말하는데요. 매장마다 테이블 개수나 가격, 메뉴 등의 차이는 다소 있지만 소수의 고객에게 집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음식이 나오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한 사람이 전담하기 때문에 메뉴가 늦게 나오는 경우도 있고, 소규모로 이루어져 웨이팅도 부지기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1인 레스토랑이 사랑 받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1인 레스토랑을 자주 이용하는 두 사람을 만나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평소 1인 레스토랑을 자주 이용하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정성’인것 같아요. 한 사람이 메뉴 선정에서부터 식재료 구입까지 모든 것을 하다 보니 그 세심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실제로 많은 1인 레스토랑이 요리 과정에 들어가는 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오픈 키친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그래서 조금 더 믿고 먹을 수 있기도 하고요.”  

22세, 조 모군

 

“음식이 조금 늦게 나올 수는 있지만, 그 동안 함께 있는 소중한 사람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모처럼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느낌인데요. 대부분의 큰 레스토랑에서는 시간에 쫓기면서 음식을 먹곤 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이 곳은 찾는 이도, 음식을 만드는 이도 조금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생각이 기본적으로 있어서 음식이 빨리 나오지 않는다고 닦달하지 않아요. 느림의 미학, 뭔가 끌리지 않으세요?!

23세, 김 모양



1인 레스토랑의 매력을 말하다 ‘카페 미뇽’ 대표




알면 알수록 매력이 넘치는 1인 레스토랑. 보다 깊은 이야기를 듣기 위해 실제 1인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오너 셰프를 만나 보았는데요. 브런치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제기동 한 가운데,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브런치 레스토랑 ‘카페 미뇽’의 정지원 대표입니다. 2인용 테이블 다섯 개로 이루어져 있는 ‘카페 미뇽’은 오픈 하자마자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1인 레스토랑은 어떤 의미인지, 보다 깊숙하게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Q. 안녕하세요, 대표님! 먼저 SK 하이닉스 블로그 독자분들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SK 하이닉스 하이라이터 구독자 분들! 저는 현재 제기동에서 작은 브런치 레스토랑 ‘미뇽’을 운영하고 있는 정지원이라고 합니다. 



Q. 혼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시는데 간단하게 하루 일과를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아무래도 혼자 하기 때문에 휴일 없이 일하면 체력적으로 불가능해요. 그렇기 때문에 일요일과 월요일, 이틀은 쉬면서 신메뉴 개발을 하거나 일주일을 준비해요. 가게 문을 열기 전에는 재료손질을 간단하게 해놓는데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건지 아침에 갑자기 재료가 모자랄 때도 있어서 급하게 장을 봐올 때도 있어요. 

 


Q. 1인 레스토랑의 매력은 어떤 것이 있나요?


굉장히 많죠! 먼저 혼자서 무언가를 만들어 간다는 게 참 좋아요. 사람들이 즐겼으면 하는 메뉴들을 혼자 개발하고, 온전히 나만의 레스토랑을 만들어 가는 과정 그 자체에서 오는 기쁨이 커요. 뿐만 아니라 손님들께서 제가 만든 음식과 메뉴, 분위기 등 제 취향에 공감을 해주셔서 굉장히 큰 보람을 느껴요.

 

 

Q. 혼자 운영하다보니 어려움이 있을것 같아요?


손님들께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드릴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워요. 테이블이 한정되어 있어서 어렵게 발걸음 해주신 분들이 긴 시간 기다리실 때가 많아요. 결국 메뉴가 품절돼서 그냥 돌아가시기도 하는데 그땐 정말 죄송해요. 이 문제 때문에 원래 야외에도 테이블을 설치했었는데, 그렇게 되니 실내 테이블에 계시는 분들께도 집중하지 못하게 되더라고요. 지금은 안에 계신 손님들께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야외석은 모두 웨이팅 전용 테이블로 바꾼 상태예요. 


찾아온 손님들에게 더욱 집중해서 질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싶다는 그녀. 그녀의 정성이 통한 걸까요? 가게 위치가 좋은 편이 아닌데도 찾아오고,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내내 정지원 대표의 눈은 레스토랑에 대한 자부심으로 반짝반짝 빛이 났는데요. 작은 조명 하나하나 신경 쓰며 보다 완벽한 공간을 제공하려는 정지원 대표. 그녀의 열정과 세심함을 보니 1인 레스토랑이 품고 있는 가치를 더욱 신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_ 정성가득한 한 상을 만나다, 영하이라이터의 Pick!



지금까지 1인 레스토랑의 개념과 운영 원칙 등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경험해 보는 것만큼 좋은 해답은 없겠죠? 이를 위해 영하이라이터가 1인 레스토랑 세 곳을 추려 보았는데요. 분위기부터 맛까지, ‘커스터 마이징’의 장점을 오롯이 담은 세 군데의 레스토랑을 지금 만나볼까요?



하나. 1인 레스토랑의 정수 <젠틀 키친>


▲ 연남동에 위치한 1인 레스토랑 젠틀키친 (출처: 듀듀님의 네이버 블로그)

 


떠오르는 핫플레이스, 연남동 골목 구석. 간판조차 없는 곳에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뜨리고 있다면, 그곳이 바로 1인 레스토랑 <젠틀키친>입니다. SNS와 포털 사이트에 ‘젠틀키친’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말은 ‘분위기 갑’인데요. 오픈 키친을 중심으로 아늑하게 놓여있는 닷찌 테이블은 마치 친구의 아지트에 초대된 것 같은 포근한 느낌을 풍깁니다. 


이 곳에 앉아 있으면 주문한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모두 지켜볼 수 있는데요. 주문과 동시에 조리에 들어가기에 시간은 조금 걸리지만, 안에 들어가는 재료와 조리법을 확인하는 재미 역시 쏠쏠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나를 위한 음식이 만들어 지는 과정을 지켜보니 기다림도 즐거움으로 가득 차겠죠? 그렇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덧 음식이 세팅됩니다.


특색 있는 메뉴로 무장한 <젠틀키친>의 시그니처 메뉴는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갓새우’. 크림소스에 버무린 새우 위에 갓김치를 얹어낸 생경한 조합인데요. 갓김치의 톡 쏘는 맛과 크림소스의 고소한 맛이 섞여 독특한 풍미를 자랑합니다. 뿐만 아니라 곤드레 나물을 더한 크림 리조또 ‘곤디팡팡’, 치즈를 소복히 쌓은 오일 파스타 ‘할아부지 파스타’ 등 <젠틀키친>에서만 만날 수 있는 메뉴들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 젠틀키친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38길 27

영업시간 화 - 금요일 18:00 - 24:00 / 주말 12:00 - 24:00 /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휴일 월요일

대표메뉴 갓새우 12,000원 / 할아부지 파스타 15,000원



둘. 자연을 담은 건강한 한 상 <Us Handwich>

 

▲ 어스 핸드위치에서 맛볼 수 있는 여러 샌드위치. 아보카도 샌드위치는 시즌 메뉴다.



입맛 까다로운 여대생들의 취향에 맞춰 다양한 맛집이 포진돼 있는 성신여대 로데오 거리, 그 끝자락에 1인 레스토랑 <Us Handwich>이 위치해 있습니다. 여덞 명이 앉을 수 있는 원 테이블과 오픈 키친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곳의 첫인상은 ‘깔끔함’ 인데요. 화이트톤의 미니멀하고 모던한 인테리어로 인증샷을 남기기에도 제격입니다.


<Us Handwich>의 또 다른 강점은 바로 재료의 신선함. 한쪽 벽면의 ‘음식 내 가공품을 최대한 줄이고, 100% 동물성 생크림을 비롯해 좋은 재료만을 사용하겠다’는 안내문에서도 사장님의 자부심을 200% 느낄 수 있었는데요. 그날 그날 가장 신선한 재료를 직접 구비해 그 자리에서 요리하는 만큼 믿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상호명에서도 알 수 있듯 이곳은 샌드위치를 중심으로 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적당히 토스트 된 빵 위에 수란, 베이컨, 아보카도, 새우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는데요. ‘샌드위치=간단한 요리’라는 고정관념을 깰 만큼 깊이 있는 풍미를 자랑합니다.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신선한 샐러드와 파스타 등 메뉴가 계속해서 추가되고 있으니 건강한 한 끼를 추구하는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 어스 핸드위치 (Us, Handwich)

  

주소 서울시 성북구 동소문로 22길 60 2층

영업시간 주중 AM 11:00~ PM 11:00 / 토요일 AM 11:00~ PM 12:00  / 일요일 PM12:00~ PM 6:00

대표메뉴 베이컨 샌드위치 (6500원) 카르보나라 (12000원)



셋. 하나부터 열까지 커스터마이징 <Onetable 962>


▲ 100% 예약제로 운영되는 판교의 원테이블 962 (출처: 원테이블 962 공식 블로그)



메뉴판이 없는 레스토랑. 상상이 가시나요? 100% 예약제로 운영되는 <Onetable 962>의 특징은 바로 손님에 따라 메뉴가 달라진다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 가족 모임에는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한식 중심의 식사가 마련되고, 회사 동료들간의 비즈니스 미팅 자리에는 핑거푸드 중심의 메뉴가 준비됩니다. 전적으로 손님의 상황과 취향에 맞춘 100% 커스터마이징 레스토랑인 셈이죠.


1인 레스토랑인 만큼 운영 방식도 유동적입니다. 오전에는 요리교실을 진행하고, 저녁에는 각종 모임을 위한 예약을 받고 있는데요. 메뉴 구성부터 테이블 세팅까지 그 날 모임의 컨셉에 맞춰 시시각각 변화합니다. 대형 레스토랑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인데요. 소규모로 이루어지는 만큼 프로포즈나 생일파티 등 특별한 기념일을 위한 공간으로 제격입니다. 에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코스요리도 가능해 긴 시간 동안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원테이블 962 <ONETABLE 962>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운중로 962

영업시간 문의 (예약제)




바쁜 일상에 지친 이들이 천천히 여유를 즐기며 건강하게 사는 ‘슬로우 라이프’. 그 중심에 서 있는 1인 레스토랑을 만나보았는데요. 하나부터 열까지, 나만을 위한 정성이 듬뿍 담겨있는 접시는 그 자체 만으로도 특별한 추억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조금 느리지만 그만큼 더 행복한 순간을 완성시켜 줄 1인 레스토랑. 소중한 사람과의 완벽한 하루를 계획하고 있으신 분들께 강력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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