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늘어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언제까지 이어질까

TECH/반도체 Insight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의 2분기 영업이익률도 ‘마의 벽’이라는 50%를 넘을 전망입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메모리 수요가 계속되면서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업계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산을 메모리 값 강세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합니다. 단기간에 D램을 비롯한 메모리 값이 급등하면서 PC,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IT) 기기의 메모리 수요는 주춤하고 있으나 클라우드 서비스는 계속해서 메모리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럼 지금부터 클라우드 서비스가 메모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_ 메모리 반도체 시장 호황의 이유는?

 

최근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고위 임원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아왔습니다. 이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메모리 생산라인의 빠른 증설이 필요하다”며 한국 업계를 설득했습니다. 그들은 한국 메모리 업체들이 시장을 너무 보수적으로 보고 투자하고 있다고 말하며, 클라우드 서버용 메모리 시장은 한국 업체들 예상보다 2~3배 더 빨리 성장할 것이라는 얘기했습니다. 


지난해 시장조사업체 IDC가 발표한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관한 보고서를 보면 클라우드 업체의 이야기에 설득력이 더해지는데요. 이 보고서에서는 클라우드 시장이 2020년까지 연평균 20.4% 성장률을 보이며 1,950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렇듯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이 시장의 빠른 성장을 전망하며 제시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하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의 부상


그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신생 벤처기업, 즉 스타트업 업계의 성장입니다. 2014년 이후 세계 스타트업 투자 규모는 30~40%씩 급성장하고 있으며, 이들은 사실상 모두 클라우드 서비스의 고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은 고객들이 모바일이나 웹을 통해 자사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하지만 스스로 서버를 운영하려면 시스템도 사고 이를 운용할 인력도 채용해야 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큰 비용이 들죠. 또한, 사업이 성장하면 그만큼 서버 용량도 급격히 늘려야 합니다. 


하지만 돈과 인력 등이 부족한 스타트업은 자체 서버를 구축하기보다 아이디어 상품화 등 핵심 역량에만 집중하고 서버는 클라우드를 임대해서 씁니다. 임대한 클라우드 서비스 덕분에 스타트업은 서비스가 성장하거나, 사용자가 몰려 트래픽이 폭주해도 클릭 몇 번으로 IT 인프라를 손쉽게 확충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 중 스타트업의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그리고 이런 스타트업의 부상함에 따라 클라우드 서버용 메모리 시장은 급속 성장할 전망입니다.



둘. 공공기관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채택 조류


클라우드 서버용 메모리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두 번째 이유는 정부 기관을 비롯한공공 기관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동향 때문입니다.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민간기업들이 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보안성과 서비스 안정성이 확인되면서 정부 부처와 기관, 공기업 등 공공 기관들도 클라우드 서비스에 공공 데이터를 맡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일례로 아마존이 운영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만 해도 전세계에서 정부 기관 2,300여 곳과 교육기관 7,000여 곳 등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들이 사용하는 클라우드 사용량은 매우 크며 앞으로 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공공 기관의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셋. 인공지능(AI) 관련 업체들의 수요

 

최근 구글이나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 세계적인 IT 업체들의 화두는 인공지능(AI) 입니다. 이들이 인공지능(AI)의 머신러닝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그래픽칩(GPU)을 사야 합니다. 인공지능(AI) 서버용에 적합한 GPU가 수만 달러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판매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죠.

 


이러한 현상은 지금이 인공지능(AI) 도입 초기이기 때문인데요. 전자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AI)이 스스로 학습하는 초기에는 연산을 담당하는 시스템 반도체의 역할이 크다. 하지만 학습량이 쌓일수록 이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가 중요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앞으로는 머신러닝을 통해 학습한 결과를 저장해놓고 쓸 수 있는 메모리가 무한정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만큼 클라우드 서비스의 수요가 늘어나고 여기에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_ 상승세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 

 

작년 6월, DDR4 4기가비트 칩을 기준으로 1.5달러 안팎이던 D램 값은 올 초까지 급등한 뒤 3월부터 3.4달러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주요 수요자인 PC 제조 업체들의 가격저항이 만만치 않은 데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 역시 그 수요를 조금씩 줄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D램 평균계약가격과 현물가격 움직임 


이런 상황에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의 클라우드 서버용 메모리의 수요 증가는 반도체 경기 하락을 막아내는 안전판 역할을 해내고 있으며 그 비중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입니다. 올해 28% 정도인 서버용 메모리의 시장 비중은 내년에 32%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조사업체 IHS는 2015년 118억달러였던 서버용 메모리 시장 규모가 2021년 2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죠. 

서버용 메모리는 대용량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저장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출력해야 하기 때문에 PC 및 스마트폰용 제품보다 품질이 높고 가격도 비쌉니다. 또한 클라우드 시장을 놓고 경쟁 중인 글로벌 업체들은 비싼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메모리를 제때 공급 받아 고객에게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므로 가격 저항도 적습니다. 이로 인해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및 PC용 메모리 시장이 다소 둔화되더라도 전반적인 반도체 업황은 호조를 나타낼 전망입니다.

 



인공지능(AI)의 발전과 데이터 보완 및 안정성 등의 이유로 클라우드 서비스의 수요는 계속 증가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반도체 시장 역시 상승세를 탈 예정이죠. 서버용 메모리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업계. D램은 물론 낸드플래시 시장까지 이미 전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들 업계가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해 세계 시장을 잘 이끌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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