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사이다 프로젝트 “대신 물어봐 드립니다!”

STORY/YOUNG 하이라이터



청춘(靑春)! 말 그대로 ‘만물이 푸른 봄’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우리 청춘들은 진정으로 푸르른 나날을 보내고 있을까요? 아이와 어른의 경계에 서 있는 청춘들은 그들만의 고민을 가지고 살아가기 마련입니다. 이처럼 20대가 평소 궁금해하고, 때로는 불만을 갖고 있었지만 차마 묻지 못했던 질문을 영하이라이터가 어른들에게 대신 물어보았습니다! 20대만의 고충이 담겨있는 다양한 질문과 유쾌한 답변을 함께 보실까요? 




20대, 너의 속마음을 말해줘!




영하이라이터는 대학가와 길거리에서 청춘들의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들어보았습니다. 정말 다양한 고민들이 있었는데요, 부모님과의 문제, 사회 전반적인 문제, 아르바이트에 대한 문제, 학업에 대한 문제 등 청춘들이 피부로 느끼는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그중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사연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장래희망, 이제 그만 물어봐주세요"

 

"저도 정말 하고 싶은 것이 있어요. 하지만 그것을 직업으로 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자신은 아직까지 없어요. 어른들은 무심히 툭 던지는 질문이겠지만 20대에겐 정말 곤란하고 기운 빠지는 질문이에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요술램프 ‘지니’처럼 내가 원하는 소원을 들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곤 해요. 그런데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잖아요. 이게 저희가 느끼는 현실이에요.”

24세 현 ㅇㅇ씨

 

인터뷰한 청춘들의 공통적인 답변은 ‘어른들 앞에서 진짜 본인의 꿈을 얘기할 수 없었다’ 였습니다.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 나이인 만큼 자신의 꿈과 현실의 괴리감 속에서 갈등하며 힘들어하는 많은 청춘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공경이 필연적이라면,

 모든 기성세대들은 공경할만한 성숙함을 지니고 계신가요?"


 “사실 저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어른들의 행동이 이해가 안돼요. 몸이 불편하거나 연세가 많은 분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건 당연하지만 중년 세대가 젊은이들이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고 눈치를 주실 때는 정말 답답합니다. 저 같은 경우 왕복 4시간 동안 지하철로 통학하는데 체력적으로 힘들 때가 많아요. 그러나 이런 부분은 생각지 않고 젊은 세대가 무조건 자리를 양보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상해요.” 

21세 송 ㅇㅇ씨


“한국 사회에서 윗사람 공경은 당연하게 여겨지죠. 그런데 왜 어른들이 어린 사람을 존중하는 건 선택이라고 생각할까요? 저를 존중해주지 않는 어른들은 저희도 공경하고 싶지 않아요. 존중은 쌍방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23세 이 ㅇㅇ씨

 

20대는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어디에서나 ‘을’의 입장에 서게 되는 경우가 많죠. 영하이라이터 역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또는 지쳐 집으로 돌아가는 대중교통에서 조차 어리다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어 청춘들의 설움에 더욱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쉬엄쉬엄 하고 싶은데,

 취업준비를 재촉하는 것이 싫어요"

 

“저는 여행 다니는 걸 진짜 좋아하거든요. 한 달간 유럽 배낭여행을 가는 것을 계획하고 있어요. 유럽여행은 돈이나 시간이 많이 드니까 올해 2학기에 휴학을 하려고 해요. 이 문제로 부모님과 많이 다퉜어요. 나이가 어린 것도 아닌데 왜 철이 없냐고... 얼른 취업 준비를 해야되지 않냐고요. 그런데 저는 취업하면 여행은 꿈도 못 꾼다고 들었거든요. 가까운 나라야 갈 수 있겠지만 그것도 가끔이잖아요. 저는 취업을 위해 지금부터 여유도 없이 허덕이면서 달려가야 하는 게 싫어요. 지금 안 즐기면, 도대체 언제 즐겨요?”

26세 김 ㅇㅇ씨


20대는 경험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은 나이인데요. 그 경험들이 쌓여 살아가는데 있어 많은 도움들을 줄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20대에 들어서자마자 취업난에 시달려 정작 본인의 원하던 것들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군가에 의해 ‘내일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포기하라’고 강요 받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청춘의 시간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요?

 

 

 "성격 나름 인 것인데...

 20대에게 항상 열정, 패기를 강요하는 것이 이해할 수 없어요"

 

“사회에서 20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열정, 패기, 젊음 등 활동적인 것들이 대부분이잖아요. 하지만 저는 혼자 조용히 있는 걸 좋아하는데, 제가 다른 20대들과 너무 다른 것 같다고 걱정하세요. 사실 이건 제 성격이잖아요. 모든 20대가 성격이 같을 수는 없는 건데… 부모님이 ‘젊은 애가 왜 이렇게 힘이 없냐’고, 나가서 뭐라도 좀 하라는 말을 할 때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23세 문 OO씨


이 외에도 내성적인 성격 탓에 인턴이나 대외활동에서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면 ‘젊은 사람이 왜 이렇게 어울리지도 못하냐’는 말을 듣고 서러웠던 경험 등 비슷한 사연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20대 하면 떠오르는 고정관념 때문에 개인의 성격을 이해받지 못하는 청춘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들의 속마음을 털어놓다, "물어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




영하이라이터는 청춘들에게 받은 고민과 질문을 바탕으로, 기성세대에게 인터뷰를 요청해 보았습니다. 어떤 답변들을 들었는지 확인해 볼까요?

 

 

 "장래희망을 왜 물어보시는 건가요?"

 

“사실 좋은 직장 들어가서 안정적으로 사는 게 좋죠. 하지만 이건 회사원이나 공무원이 되라는 강요가 아니에요! 저는 20대가 자신이 정말 원하는 꿈을 쫓아서 열심히 뛰어 가는 것을 응원해 주고 싶어요! 그렇게 열심히 살아가는 젊은 사람들이 얼마나 예쁘게 보이는데요. 요술 램프의 ‘지니’가 있었으면 한다고 했는데, 우리가 소원을 이루어 줄 수 는 없지만 응원하고 힘이 되어 주고 싶어요!”

43세 이 ㅇㅇ씨

 

 

 

꿈에 대한 질문과 안정적인 직업을 바랐던 부모님의 마음은 알고 보니 애정 어린 걱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자신의 꿈을 좇아 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우리 20대들이 편한 길을 걸어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요? 저 또한 어른들의 답변을 들으면서 항상 ‘하지 마라’ 고만 하는 어른들이 우리들의 꿈을 응원해준다는 말에 큰 버팀목이 하나 생긴 듯한 기분이었답니다.

 

 

 "젊은 세대가 무조건 양보하고 존중해야 하나요?"

 

“지하철에서 자리 비켜주는 문제요? 요즘 저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이렇게 자리를 비켜주지 않는 친구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사실 딱 봤을 때는 ‘저 친구가 눈치가 없는 건가, 예의가 없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어린 친구들도 충분히 힘들 수 있겠네요. 요즘 취업전쟁이라 하잖아요. 뉴스를 보면 20대들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다가 지하철만 타면 앉고 싶으니까 그런 생각이 드나 봐요. 사실 이런 문제에는 정답이 없으니까 서로 양보하는 마음을 가지는 게 중요하겠죠.” 

53세 석 ㅇㅇ씨


“저는 안 그렇지만 (웃음) 생각해보니 제 주변에도 어린 친구들을 존중해주지 않는 사람이 꽤 있는 것 같네요. 사실 그런 마음가짐은 우리 사회가 유교사상이 기본인 이유도 있고, 나이에서 오는 연륜과 지혜가 있으니 공경해줬으면 하는 생각에서 시작되는 거겠죠. 하지만 사람 대 사람으로서 우리들도 어린 친구들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보면 성숙하지 못한 어른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안타깝죠.”

44세 강 ㅇㅇ씨

 

 

 

물론 어른에게 예의를 갖추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어리다고 존중해주지 않는다면 문제가 될 수 있겠죠. 예의란 윗사람에 대한 아랫사람의 공경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상호적인 것임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취업 후에는 장기여행은 못갈것 같은데

 왜 안된다고 하시는건가요?"

 

“저희 딸도 이번에 휴학했어요. 저는 여행이나 휴학 등을 좋게 생각해요. 정말로 그때 아니면 못 하는 것들이니까! 세상이 얼마나 각박한데요. 그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때는 그때뿐인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다만 그렇게 다양한 것들을 하면서 시간을 아깝지 보내지 않고 더 성숙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어요. 당연히 자식이 잘됐으면 하는 게 부모 마음이잖아요. 취업하라고 잔소리하는 모든 부모들의 심정이 그럴 거에요. 부모 입장에서는 취업되면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으니까 좋은 거죠. 자식 위해서 잔소리도 하는 거지만, 요즘은 스스로 잘 하니까 믿고 기다려 주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58세 김 ㅇㅇ씨

 

 

 

궁극적으로 모든 부모님들이 바라는 것은 자식들의 행복이 아닐까요? 단순히 휴학이나 여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의견은 없었습니다. 취업을 재촉하는 건 조금 더 빨리 안정적인 행복을 찾았으면 하는 이유에서였죠. 하지만 인생을 선택하는 것은 개인의 몫인 만큼 강요보다는 인생 선배의 입장으로서 조언을 해주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겠죠?

 

 

 "20대에게 항상 패기넘치는 이미지를

 강조하시는 이유가 뭔가요?"  

 

20대에게 밝은 모습을 강요하진 않아요. 그저 한 번뿐인 20대를 활기차게, 또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생활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을 뿐이에요. 20대에만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으니까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밝은 모습으로 도전하면서 20대를 보냈으면 좋겠어요.” 

 44세 박OO씨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고 하죠. 어른들은 20대들이 아무 의미 없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면 청춘이 아깝게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한 번뿐인 젊은 나날을 소극적인 모습으로 지내기 보다는 활기차게 많은 것들을 경험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내 주셨습니다. 물론 20대에게 밝은 모습을 강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공감해 주셨습니다.  




우리 ‘20대’는 어떤 존재인가요?


 

지금까지 청춘들이 꾹 참아왔던 고민과 이에 대한 어른들의 답변을 들어보았습니다. 때로는 과감하고 불편한 질문을 던져 혹여 분위기를 해칠까 우려했던 것과 반대로, 유쾌하고 감동적인 말씀으로 저희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는데요, 그렇다면 어른들은 왜 청춘에게 관심을 보이고, 쓴 소리도 아끼지 않는 걸까요? 어른들은 우리에게 어떤 점을 기대하고 있고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미래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미래. 다른 말이 필요 없어. 너희들은 우리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미래야. 어른들이 가지 못했던 길을 헤쳐나갈 수 있는 우리 미래지. 근데 왜 응원은 못할 망정 잔소리하냐고? 우리가 밟았던 실수를 너희는 겪지 않았으면 해서야. "

53세 석ㅇㅇ씨


 “다 내 자식 같아. 그니까 어깨 좀 쫙 피고 다녀. 사실 이런 질문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희들이 상처를 받았다는 거잖아. 그래서 참 마음이 아파. 우리 어른들이 고쳐나갈 테니까 어깨 쫙 피고 기죽지마. “

44세 강ㅇㅇ씨


“우리보단 더 나은 환경에서 더 괜찮은 사람이 됐으면 해. 어른들은 너희들을 절대 미워서 쓴 소리를 하는 게 아니라고. 단지 우리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더 성숙한 사람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 그런 얘기를 하는 거야. 어른들도 어른이 처음인지라 북돋아줄 방법을 잘 몰랐던 거 같아. 꼭 우리보다 괜찮은 사람들이 되어줘! 아줌마가 응원할게.”

58세 김ㅇㅇ씨


“아직은 조금 멀지만 가까워지고 싶어. 사회가 청년이랑 기성세대를 갈라놓아서 먼저 다가가기가 우리도 꽤 눈치 보이고 힘들어. 그래서 난 이렇게 너희들의 불만을 드러내서 우리에게 잘 알려줬으면 좋겠어. 절대 어른들이 말하는 게 답이 아니거든. 그니까 눈치보지말고 하고싶은 말이 있으면 터놓고 같이 고쳐나가는 사회가 왔으면 해.”

56세 이ㅇㅇ씨




직접 거리에 나가 청춘들과 어른들을 인터뷰하면서 영하이라이터는 서로에 대한 애정과 격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눈앞에 닥친 현실이 답답하고 불안할 때도 있겠지만, 항상 우리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음을 생각하며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귀한 아들, 딸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미래입니다. 그러니 움츠러들었던 어깨는 피고, 앞을 향해 당당히 걸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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