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으로 편견을 뒤집다 Hello Gentle

STORY/Passion 피플



경쾌한 블루 정장에 스니커즈를 신은 반백의 신사 전만수씨, 단정하게 머리를 쓸어 올린 총기 가득한 청년 권정현 대표. 오늘 만나볼 <헬로우 젠틀>의 두 주인공 패션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서로를 권대장과 만수형님이라 부르는 두 사람은 가족도 선배와 후배도 아닙니다. 대표님과 직원의 관계는 더더욱 아니고요. 놀랍게도 이들의 만남은 프로젝트 기획자와 길거리 캐스팅된 모델로 시작되었습니다. 외모가 주는 편견을 뒤집고 싶었던 20대 청년과 그의 뮤즈 60대 청년의 이야기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세대는 다르지만, 편견 없이 패션으로 소통하며 만들어가는 그들의 세상 이야기를 듣고 왔습니다. 




_ Hello! Hello Gentle


<헬로우 젠틀>은 패션으로 편견을 극복하자는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의 시작은 두 사람의 만남이 있기 한참 전으로 올라가는데요. 권정현 대표는 외모와 옷차림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깨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대학시절 저소득층 공부방에서 수학 과외를 하던 그는 당시 가지고 있던 유명 브랜드 가방으로 자신을 판단하던 아이들이 선입견을 보았기 때문이죠. 가방일 뿐이었지만 그로 인해 사람이 평가될 수 있음을 느낀 권대표는 반대로 ‘작은 아이템으로 좋은 선입견을 만들 수 있겠구나’라 생각했고, 패션으로 소통의 방식을 정하면 어떨까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편견을 보기 좋게 뒤집을 모델이 필요했죠. 그러던 어느 날 권대표는 만수형님을 만나게 됩니다.




“사장님과 패션 프로젝트를 하고 싶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2014년 한 카페에서 시작합니다. 모델을 찾아 탑골공원과 복지센터 등을 방문하던 어느 날 한 카페에 걸린 사장님 캐리커처가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나오는 길에 사장님에게 말을 걸고 모델 제의를 합니다. 그런데 이사장님, 고민도 않고 흔쾌히 승낙 하더랍니다. 




“고민할 게 뭐 있어 젊은 친구가 해보겠다는데? 
그거 도와주는 것이 뭐가 어렵다고 허허허”

그들의 만남은 이렇게 쿨하게 시작되었습니다.




_패션으로 나이에 대한 편견을 없애다 


승낙을 받은 권대표는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종자돈으로 저렴하고 깔끔한 옷을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스타일링한 만수 형님 사진을 SNS에 올렸지요. 반응은 생각보다 빠르고 강력했습니다. 하루에도 수 천 개의 ‘좋아요’와 댓글이 달렸고 그는 한국의 닉 우스터(편집자 주: 미국의 패션 에디터, SNS 중년 패셔니스타)라 불리며 일명 SNS 스타가 되었습니다. 


“좋았죠. 젊은 친구들이 ‘좋아요’ 눌러주는 것도 재미잖아. 

처음에는 ‘뭐 하냐’던 가족들도 이제는 염색을 해라, 이렇게 입어라, 

운동이라도 해라 코치가 많아요. 덕분에 사는 게 더 재미있어졌어요."




<헬로우 젠틀> 성공은 형님의 삶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개성있는 옷차림이 터부시되던 세대에 충실한 회사원으로 살았던 그는, 은퇴 이후 바리스타로서의 평범한 삶을 꿈꾸고 있었는데요. 어디서나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아저씨’는 이제 모르는 사람과 사진을 찍고, ‘형님’이라며 친구처럼 대해줍니다. 뿐만 아니라 패션쇼에 초청이 되는 셀럽까지 되었죠. 




“<헬로우 젠틀>이야 우리 권대장 100% 믿고 가는 거고, 나야 할게 있나.

입으라는 것 즐겁게 입어주면 되고 젊은 친구들이 나를 알아봐 주고 좋아해 주니 좋고”


패션 모델이라는 낯선 환경의 낯선 작업이라 어려울 법도 한데 ‘어차피 우리 사는 거 하루하루 도전하는 거지 어렵게 생각하면 어렵고 좋게 생각하면 좋은 거야’라며 특유의 함박웃음을 짓는 형님. 그러면서도 ‘행복은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는 에이브러햄 링컨의 말을 빌려 당신만의 행복 철학도 잊지 않습니다. 직접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채널도 있다는 형님은 젊은이들과 빠르게 소통하면서 소통의 재미를 한껏 만끽하고 있답니다.  




_ Gentlemen의 꿈 



형님에게 새로운 꿈이 생겼습니다. 달라진 삶을 넘어, 당신의 행복론과 커피 이야기를 전파하고 싶은 소망이 생긴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드라마나 영화에 잠깐 나오는 역할이라도 해보면 더 좋고! 허허허” 


권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로 ‘절대적’ 편견은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형님을 통해 SNS의 파급력과 소통의 니즈를 확인했습니다. 저소득층, 장애인, 외국인 등 편견에 의해 소외계층이 된 분들을 인플루언서로 만들어, 편견을 없애고 싶은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라며 다음 행보를 말한 그는 “여러분도 생각에 머물지 말고 도전해 보세요. 성공이 아닌 스스로 만드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도전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_  젠틀맨 권대표와 만수형님의 일문일답



Q. SK하이닉스 블로그 독자들을 위해 소개 부탁드릴께요.


권정현 대표 안녕하세요. 저는 패션으로 편견을 없애는 사회적 프로제트 <헬로우 젠틀>대표 권정현입니다. 


전만수 씨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바리스타이자 <헬로우 젠틀> 1호 모델 전만수 라고 합니다. SNS에서는 만수형님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Q. <헬로우 젠틀>은 패션에 대한 프로젝트입니다. 권대표님은 원래 패션에 관심이 많았어요?


권정현 대표 <헬로우 젠틀>은 말씀처럼 패션에 대한 프로젝트입니다. 저는 공대생이긴 했는데 조금 눈에 띄는 학생이었어요. 멋 부린다기 보단 제 스타일대로 입는 것을 좋아했죠. 아마 누나가 4명인 것이 그 영향일 수도 있겠네요. 패션을 공부하진 않았지만 어릴 때부터 죽 봐온 것이 지금 이 프로젝트를 이끄는 힘이 된 것 같긴 합니다. 그간은 제 스타일대로 진행했는데 이젠 옷을 직접 제작도 하니 패턴이나 소재 등 전문성 있는 공부를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Q. SNS를 전선생님이 직접 운영하신다고 들었는데 반응들이 어떤가요? 그리고 젋은 사람들의 반응들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전만수 씨 SNS 말로만 들었지 처음엔 어떤 건지 정확히 몰랐어요. 그런데 막상 내가 주인공이 되어보니 재미있네요. 반응도 빠르고 댓글 읽는 재미도 있고, 그래서 꾸준히 둘러보려고 해요. 직접 인스타그램(@mansoo.chon)을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 친구들 도움을 받으면서 댓글 달고 반응도 보고 있습니다. 내가 아는 사람들이 들어와서 댓글을 남기니 안 들어갈 수가 없네요.


Q. 전선생님, 주변이 반응이 궁금해요. 스스로의 영향력에 대해서도 느끼고 계세요?


전만수 씨 처음엔 안사람이 주책이라고 놀렸어요. 그런데 지금은 은근히 잘 챙겨주더라고요. 오늘 아침에도 우리 딸이 중국의 모델을 이야기 해주며 운동하라고 하더군요. 친구들 만나면 유명해졌다고 한 잔 쏘라고 난리입니다. 영향력은 잘 모르겠지만 길을 가면 사진 찍자고 하고 사인해 달라고 하고 찾아 오는 사람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젠 제 옷차림을 보고 아무도 ‘튄다’고 말하지 않아요. 이런 것이 영향력일까요?




Q. <헬로우 젠틀>은 편견에 대한 도전인 것 같습니다. 시행착오는 없었나요?


권정현 대표 프로젝트 시작이 일단 고비였어요. 우리나라에 없던 일었으니, 아이디어만 가지고는 시작할 자본을 끌어 오기 쉽지 않았어요. 서울시의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받은 상금도 인쇄물 한번 만들었더니 없어지더라고요. 이후 아르바이트로 진행비를 만들면서 이어갔습니다. 그 사이 채널을 잡지로 바꾸기도 하고 다양하게 변화도 모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온라인만큼 반응이 없었죠. 지금은 처음 생각대로 온라인으로 채널을 통일해서 전념하고 있습니다. 


Q. <헬로우 젠틀>이후에 어떤 도전을 계획하고 있나요?


권정현 대표 패션이 소통의 아이템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이번 프로젝트로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전 선생님처럼 다양한 분들을 인플루언서 그룹으로 만들고 싶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요. 국내를 넘어 아시아까지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더불어 큐레이션 성격이 강한 쇼핑몰을 운영하며 좋은 옷을 저렴하게 공급하고자 합니다. 


전만수 씨 <헬로우 젠틀>이야 권대장을 믿고 가는 거라 나는 아무것도 하는 게 없어요. 다만 그 제안에 100% 오케이 하고 믿고 가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도리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싶고, 호기심이지만 드라마나 영화출연도 해보고 싶어요. 근력운동도 시작해보려 하고요. 


Q. 지금도 수많을 도전을 하고 있을 20대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권정현 대표 자신의 삶을 사셨으면 좋겠어요. 생각만 하지 말고 꼭 실행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것을 창업으로 했는데요. 저도 성공했다고 할 순 없지만 성장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한정된 자리에 연연하기 보다는 내 개성으로 승부할 수 있는 영역을 개척하세요.


전만수 씨 사람이 부딪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조직 안에서 다른 사람과의 만드는 시너지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는 아직도 하고 싶은 일이 많은데 여러분은 얼마나 많겠어요. 그 자체가 행복입니다. 




인터뷰 내내 단 한 번도 나이 이야기를 하지 않은 전만수씨를 보면서 어쩌면 우리는 스스로 만들어 놓은 편견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살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 봅니다. 치열한 도전의 순간에 웃을 수 있는 것은 젊은이에겐 패기요 어른에게는 연륜이겠지만, 도전조차 하지 않는다면 더 작은 울타리를 만들어 버리는 것 아닐까요? 오늘 이들의 인터뷰를 통해 여러분이 생각하고 있는 세상이 한 뼘이라도 커질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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