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연과 도심의 아름다운 공존, 밴쿠버를 즐기는 5가지 방법

TREND/트렌드 Pick!



지난 수 년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에 언제나 이름을 올린 도시, 밴쿠버. 단지 온화한 기후와 우수한 편의시설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태평양과 마주한 이 도시는 앞쪽엔 짙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고, 뒤쪽으론 웅장한 코스트 마운틴이 병풍처럼 드리워져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연과 맞닿은 도심에는 세련된 레스토랑과 감각적인 쇼핑 스폿이 자리하고 있어 지루할 틈 없는 곳인데요. 이처럼 풍성한 도시 밴쿠버를 올해 봄, 다시 찾았습니다.




_ 밴쿠버 꼭대기에서 바라본 찬란한 아름다움, 하버센터 타워 전망대





그 지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은 현지인에게 물어보라는 말, 들어 보셨나요? 호텔에 짐을 풀자마자 직원에게 추천 받은 첫 번째 명소가 바로 이 곳, 하버센터 타워 전망대(The Lookout Harbour Center Tower) 입니다. 168.60M의 높이를 자랑하는 전망대는 밴쿠버가 있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데요.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타워를 오르는 시간은 단 40초. 통유리로 이루어진 엘리베이터 너머 풍경을 바라보고 있자니, 마치 하늘로 솟아오르는 슈퍼맨이 된 기분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 곳이 특별한 이유는, 밴쿠버 시내 전경을 360도로 관람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만년설로 덮인 그라우스 마운틴, 바다와 어우러진 밴쿠버 항구의 야경 등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날씨가 흐려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탁 트인 전망대 위에 서서 넓게 펼쳐진 전경을 바라보는 경험은 그 모든 악조건도 잊게 할 만큼 황홀한 순간이었습니다. 




 ★ 영트래블러의 하버센터 타워 전망대 여행 TIP!  


- 하절기 운영시간: 오전 8시 30분 ~  오후 10시 30분

- 동절기 운영시간: 오전 9시 ~ 오후 9시

- 입장권 구매 시 하루 동안 여러 번 입장 가능 / 연중무휴

하버센터 타워 전망대 공식 홈페이지 바로 가기

 





_ 지금 밴쿠버에서 가장 트렌디한 역사지구, 개스타운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밴쿠버 다운타운의 밤을 즐기고 싶은 이들은 모두 개스타운(Gas Town)으로 향합니다. 이곳에 최초로 정착한 영국 상선 선원, ‘존 데이턴’의 별명인 ‘개시 잭’에서 이름을 따온 이 도시는 당시의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요. 그래서일까요, 개스타운 일대를 걷고 있으면 19세기의 냄새가 코끝을 간질입니다. 밴쿠버에서 가장 트렌디한 역사지구라고 불리는 만큼, 골목골목 자리한 감각적인 숍들을 찾아 나서는 재미도 꽤나 쏠쏠합니다.




개스타운의 트레이드마크, 세계 최초의 증기 시계인 스팀클락(Steam Clock)도 놓칠 수 없습니다. 15분에 한번씩 증기를 내뿜고, 정시에는 더욱 요란한 소리를 내뿜는 증기시계는 밤에 봐야 더 매력적인데요. 까만 하늘을 수놓는 하얀 스팀과, 시계 주위를 가득 채운 관광객들의 환호성이 만나 마치 야외 파티장에 온 듯한 흥겨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_ 밴쿠버 로컬 시장의 민낯을 만나다, 그랜빌 아일랜드 




밴쿠버 여행을 계획하고 코스를 짜며 가장 기대 했던 곳, 그랜빌 아일랜드(Granville Island). 다운타운에서 약 20분 정도 떨어진 작은 섬인 이곳은 로컬 시장의 ‘정석’이라 불리는 곳인데요. 1970년대까지 공장과 창고지대였던 곳을 감각적인 상업지구로 개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했습니다. 소규모 갤러리와 공방, 아트 클럽, 극장, 맥주 양조장, 어린이를 위한 공원과 마켓 등이 옹기종기 모여 골목을 이루고 있고, 거리에선 버스커와 뮤지션들이 지나가는 이들을 미소 짓게 하는 ‘핫플레이스’ 입니다.




이 곳이 로컬 시장의 ‘정석’으로 불리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바로 퍼블릭 마켓(Public Market)이 자리했기 때문인데요. 그랜빌 아일랜드 상공회의소가 직접 운영하는 깐깐한 입점 기준 때문일까요? 태평양 연안에서 갓 잡은 신선한 해산물 요리와 엔티크한 수공예 제품들은 방문객들의 오감을 사로잡습니다. 로컬 시장인 만큼 저렴한 가격과 전세계를 아우르는 다양한 메뉴는 덤! 게다가 이곳을 지나는 크루즈가 정박하면 약 50여 개의 상점이 추가로 입점되어 밴쿠버 최대 규모의 장이 만들어진다고 하니, 그 규모도 상당하죠?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주말에는 너무 많은 인파가 모여든다는 것. 그랜빌 아일랜드를 느긋하게 즐기고 싶다면 평일 아침 일찍 서두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 영트래블러의 그랜빌 아일랜드 여행 TIP! 


- 퍼블릭 마켓 운영시간: 오전 9시 ~ 오후 7시

- 스트릿숍 운영시간: 오전 10시 ~ 오후 7시

 그랜빌 아일랜드 공식 홈페이지 바로 가기

 





_ 자연이 만들어낸 아찔한 교향곡,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




사람 키의 수십 배가 넘는 거대한 나무들로 뒤덮인 우림. 그 사이, 세계에서 가장 긴 흔들 다리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Capilano Suspension Bridge Lynn)가 있습니다. 높이 70m, 길이 140m의 웅장함을 자랑하는 이 다리는 쳐다보는 것 만으로도 간담이 서늘해 지는데요. 1889년에 처음 만들어져 올해로 120년 이상이 된 역사 깊은 명소입니다. 



기대감 속에서 다리를 본격적으로 건너기 시작합니다. 누군가 한 명이 난간을 잡고 흔들면, 다리가 사방으로 출렁이며 긴장감을 더합니다. 여기저기서 비명소리도 들립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접한 캐필라노 협곡의 풍경은, 공포심보다는 경외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높이 솟아오른 나무 사이를 유영하는 구름들, 다리 아래로 흐르는 캐필라노 강의 물살. 마치 하늘을 걷는 듯한 그 때의 느낌은 황홀함 그 자체였습니다.




꿈을 꾸는 듯한 마음으로 흔들 다리를 건너오면, 이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다람쥐의 눈높이에서 설계된 트리탑 어드벤처(treetop Adventure)를 통해 나무 사이를 지나며 협곡과 숲 그 자체를 온전히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0분 간격으로 진행되는 전문 가이드 투어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브릿지 건설 과정, 그간의 역사, 주변 생태계 등 다양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고 하니 보다 풍성한 캐필라노 투어가 되겠죠?



 ★ 영트래블러의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 파크 여행 TIP!  


- 어른 입장료: 37.95불 + Tax

- 학생증 소지 시: 25.95불

- 밴쿠버 캐나다 플레이스에서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 파크를 왕복하는무료 셔틀버스운행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 파크 공식 홈페이지 바로 가기

 





_ 걷기 좋은 고즈넉한 어촌마을, 스티브스톤 




관광객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밴쿠버인들이 사랑하는 지역 중 하나인 스티브스톤(Steveston). 주민들이 물고기를 잡는 평범한 어촌이었던 이곳은, 서민들의 애환이 녹아있어 그만큼 소박하고 수수한 곳인데요. 나무와 벽돌을 쌓아 지은 건물들은 높이나 형태가 도드라짐 없이 어느 하나 튀지 않습니다. 거리를 걷는 주민들의 모습은 평온하고, 마을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목에 카메라를 건 채 이곳 저곳을 여유 있게 걸어 다닙니다. 




스티브스톤에서 꼭 방문해야 곳은 바로 걸프 오브 조지아 통조림 공장(Gulf of Georgia Cannery)입니다. 이곳은 스티브스톤의 상징이라 불리는 곳인데요. 연어를 통조림에 담아 수출하며 전성기를 맞았던 마을의 모습부터, 인구가 줄어 공장 문을 닫으며 다시 한적해진 스티브스톤의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장은 1979년 폐업 이후 창고로 쓰이다가 1994년 마을의 변천사를 한눈에 엿볼 수 있는 박물관으로 재정비 되었는데요. 이곳에 들러 작고 한적한 어촌마을의 이야기를 만나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되지 않을까요?   




스티브스톤에서 마지막으로 찾은 피셔맨스 워프(Fisherman's Wharf) 어시장은 마을에서 가장 생동감이 넘치는 곳이었습니다. 수북하게 정박해있는 어선이 장관을 이루는 이 곳은 어부들이 갓 잡아 올린 생선을 보트 위에서 바로 판매하는 곳인데요. 각 배마다 다양한 어종을 팔고 있어 취향에 맞는 해산물을 신선하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여름이면 노천에 맥주를 마시는 주민들과 여행자들로 가득하다고 하니, 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밴쿠버를 즐기는 다섯 가지 방법, 어떠셨나요? 자연이 선물해준 엄청난 경관부터 트렌디함을 오롯이 담은 스트릿,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명소까지. 그야말로 다양함이 공존하는 여행이었는데요. 무엇보다 여행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은, 보고 느끼는 모든 것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 아닐까요?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어느덧 성큼 다가온 봄. 눈부신 햇살 아래 찬란히 빛나는 순간을 마주하고 싶으신 분들은, 지금 당장 밴쿠버행 티켓을 끊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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